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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당선자따라 정책소신 바뀌는 '익산 공무원'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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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스1) 박윤근 기자 =

민선 6기 박경철 익산시장 당선자의 취임을 앞두고 시청 일부 공무원들의 소신 없는 행정이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박 당선자는 인수위에서 민선 6기 핵심추진사업으로 함열 등 북부권개발과 신흥정수장 활성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먼저 북부권개발을 위해 익산 북부권에 농업 관련부서를 옮겨 로컬푸드의 전진기지를 만드는 게 목표라는 것이 당선자의 취지다.

여기에 익산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부서 이전은 불가피하며, 이전이 끝나면 익산시는 2년 안에 명실상부한 로컬푸드 도시가 될 것이라는 논리도 곁들였다.

그러나 당선자의 이 같은 의욕에 신선함이 있다거나 현 시장과 대비되는 선명함이 돋보인다는 평가도 있지만, 공무원의 대거 이동으로 로컬푸드의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없다는 반론을 제기한 공무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이 같은 공무원들의 보신주의는 신흥정수장 폐쇄와 함께 광역상수도를 사용하겠다는 당선인의 주장에 '직언'을 꺼려하는 직원 하나 없는 인수위원회 내에서 또 다시 재현됐다.

현재 박 당선인이 사용하려는 용담댐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광역상수도가 전체 12만6212㎥ 중 5만947㎥로 익산시가 자체 생산하는 정수 공급량이 각각 7만6000㎥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시가 광역용수 사용의지는 충분하다.

대신 광역상수도에서 급수를 받을 경우, 시민들은 현재 수돗세의 두배에 해당되는 비용이 더 지불되는 대신 깨끗한 1급수의 물을 먹을 수 있다.

문제는 익산시가 자체생산하고 있는 금강광역 원수 수질 부분이 지난 6.4지방선거에서 후보들간 쟁점화된 부분.

1984년에 완공된 금강광역 상수도는 원수가 대간수로를 따라 정수장으로 오는 동안 주변 오염원으로 인해 수질이 심하게 악화된다는 점을 들어 시장후보 A모 씨가 역시 광역상수도 이용을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익산 상하수도사업단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익산시 상수원인 대아수계 수질은 BOD, COD 모두 양호해 용담수계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같은 공무원들의 무소신 처신에 대해 일부 간부급 공무원들은 "민선5기에서 민선6기로 넘어가는 미묘한 시기다"며 " 공무원들이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그럴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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