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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안철수 "朴, '정 총리 유임' 국민 앞에 직접 설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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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박상휘 기자 =

뉴스1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2014.6.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정홍원 국무총리를 유임시킨 것과 관련, "유임결정 자체도 문제지만, 그렇다면 국민 앞에 나서서 직접 설명해야 하는 게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한 총리를 복직시키려면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정부는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 왜 그런 무리한 선택을 했는지 국민 앞에서 설명할 의무가 대통령에게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적이 없다.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대통령은 모든 것을 외면했고, 거꾸로 갔다”고 주장했다.

안 공동대표는 "저는 최소한 여당과 협의해야 된다고 했는데, 여당 지도부와의 협의에서 총리 유임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박 대통령은 누구와 의논하고 결정하는 것이냐"면서 "중요한 결정에 대해 (여당과) 의논하지 못한다면 여당은 대통령의 결정에 박수만 쳐야 하느냐. 민주주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는 대통령의 참모가 아니다. 상호존중 해야 할 권력분립의 한 축"이라며 "근본적인 원칙을 무시하면서 어떻게 국가 개조가 가능하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6·4 지방선거 이후 여야간 연정을 시도하고 있는 지방정부의 사례를 거론, "그런 장면과 거리가 먼 중앙정치의 모습이다. 소통과 통합, 비판과 경청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대통령은 설득하는 사람이다. 국민과 비판자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은 성공했고 외면한 대통령은 실패했다. 오랜 대통령제의 역사가 그렇게 증언한다"고 강조했다.

안 공동대표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박근혜정부 2기 내각 후보자들과 관련, "정치공작에 연루된 국가정보원장 후보, 제자 논문을 출세에 이용한 교육부 장관 후보, (음주운전한 뒤) 경찰에게 식구라고 이야기하는 문화부 장관 후보의 행태를 보면 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그런 행태가 개조 대상 아니냐. 식구니까 봐달라는 패거리 주의, 서로 덮어주는 부패의 고리가 세월호 참사를 가져오지 않았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인사수석실을 신설키로 한 데 대해선 "이미 인사위원회도 작동하지 않는데, 인사수석실을 만든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느냐.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라고 성토했다.

그는 "임기가 1년 반이 지났지만, 남은 임기가 더 길다. 지금이라도 대통령께선 국민과 대화하고, 대선 때 '100% 대한민국'을 주장하던 초심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오히려 빠를 때다. 대통령께서 이 중요한 시기에 더 이상 실기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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