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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총 15곳 판 커진 ‘7·30 대첩’.. 與野, 거물급 공천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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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성완종 의원직 상실.. 재·보선 역대 최대
與, 전략공천 본격 나서 김문수·나경원 등 대기
野, 安 측근 속속 출사표 동작乙 등 교통정리 돌입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이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 상실형을 받으면서 7·30 재·보궐선거가 전국 15곳에서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지게 됐다.

지난 2002년 8월 재·보선 때의 13곳보다 2곳 더 늘어난 것으로 6·4 지방선거에서 냉정한 민심을 목도한 여야는 다시 한 번 민심 잡기 2라운드 경쟁을 위해 치열한 공천 심사에 돌입했다.

26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성완종 의원은 이날 의원직 상실형, 정두언 의원은 파기환송심을 각각 선고받아 7·30 재·보선 지역은 15곳으로 최종 확정됐다. 6·4 지방선거에서 여야 의원의 광역자치단체장 출마로 보궐선거 대상이 된 지역 10곳(서울 동작을, 부산 해운대.기장갑, 경기 김포, 대전 대덕, 울산 남구을, 수원 병, 충북 충주, 수원 정,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광주 광산을), 현역 의원의 당선 무효로 재선거 지역 3곳(경기 평택을, 수원을, 전남 나주.화순), 의원직 상실형으로 보궐선거가 열리는 지역 2곳(전남 순천.곡성, 충남 서산.태안)에서 여야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예고된다.

특히 새누리당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단연 거물급 인사 영입이다. 이미 '전략공천'이 불가피함을 강조하면서 사실상의 전략공천 길을 열어뒀다.

새누리당 윤상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재·보선 공모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돌입한 이날 회의에 앞서 "여러 가지 공천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일단 당선 가능성이고 도덕성, 전문성, 당 및 사회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이 새누리당이 공천 기준 가운데 당선 가능성을 가장 앞세운 것은 이번 재·보선에서 일시적으로 붕괴한 과반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향후 국정운영에서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공천위 김태흠 대변인도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까지 공모 후보 면접을 끝내고 여론조사 등 기초조사를 전 지역에 거쳐 착수하기로 했다"면서 "공천신청이 이뤄진 지역이라도 향후 상대당 후보와 경쟁력 비교를 통해 추가 영입을 통한 공모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거물급 인사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지금까지 서울 동작을에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황식 전 국무총리, 경기 수원 병 또는 경기 김포 을에 나경원 전 의원이 거론됐지만 모두 지난 25일까지 재·보선 공모에 신청하지 않아 전략공천을 기다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참신한 인재로 고려한 초선 비례의원이나 이준석 전 비대위원 등은 본인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전남 순천·곡성에 단독 지원했고, 친이계(친이명박) 임태희 전 비서실장은 평택을에 공모해 이날 면접을 마쳤다. 김진표 전 새정치연합 의원 지역구인 경기 수원 정과 호남 두 곳에서는 신청자가 없어 재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야권에서는 거론되던 후보군들의 출마선언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재·보선 서울 동작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금 대변인은 안철수 공동대표의 최측근으로 동작을 후보군 중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힌다.

백혜련 전 검사와 김재두 전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부대변인도 같은 날 수원 영통구(수원 정) 출마를 선언했다. 수원 영통구는 6.4 지방선거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의 지역구로 수원 내에서 상대적으로 야권에 유리한 쪽으로 분류된다.

후보군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야권 내부의 교통정리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동작을의 경우 새누리당에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필승카드로 내세운다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금 대변인으론 무리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당초 동작을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동영 상임고문은 본인이 출마를 고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 영통구는 백 전 검사가 지방선거 당시 김 전 후보 캠프의 대변인으로서 김 전 후보를 지원했다는 점에서 백 전 검사의 출마는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여성 공천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백 전 검사는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나머지 수원 권선구(수원을)에서는 이태규 사무부총장이, 수원 팔달구(수원 병)에서는 손학규 상임고문이 거론된다. 다만 손 고문 측에선 팔달구에 출마해 패배할 경우 손 고문의 정치인생이 막을 내릴 수 있다는 판단하에 여전히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텃밭인 호남에선 김효석 최고위원 출마설이 돌고 있다. 최근 김 최고위원이 전남 담양으로 주소지를 옮기면서 담양.함평.영광.장성에 출마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다만 일각에선 김 최고위원이 경선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실질적으로 민주정책연구원장 자리를 노리고 출마설을 띄우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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