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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새정치 맞나" 순천·곡성 기초의원 '줄세우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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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최창민 기자 ]

노컷뉴스

전남 순천·곡성 지역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지방의원들이 7.30 보궐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의 지지를 선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대 대선 공약에다 안철수 신당과의 합당 명분이었던 당의 '기초선거 무공천'의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순천시의원 18명과 곡성군의원 4명은 7·30 순천·곡성 보궐선거에 새정치연합으로 출마를 선언한 노관규 예비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노관규 후보는 두 번의 순천시장 재임기간 동안 청렴한 행정을 실천하고 미래의 변화를 정확하게 읽어 정원박람회를 기획하고 유치, 조성해 순천을 세계 속의 생태수도로 만든 검증된 지도자"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이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순천과 곡성에서 선출된 도·시·군 의회 의원 26명의 친필 지지서명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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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5일 서갑원 예비후보의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순천시의원 3명과 전남도의원 1명이 배석해 서 후보 출마에 대한 지지의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 같은 기초의원들의 행보는 새정치연합의 합당 과정에서 구태정치 청산의 목소리를 높이며 외쳤던 '기초선거 무공천' 취지와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이들은 당선자 꼬리표도 아직 떼지 않은데다 곧 의회 의장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치적인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당장 함께 경선을 치르게 될 후보들은 반발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정표수 예비후보는 "시의원 자리는 시민들이 시정을 위해 봉사하라고 뽑아준 것"이라며 "지역위원장 직책을 이용해 지지하게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고재경 예비후보도 "도의원과 시, 군의원의 지지선언은 전형적인 줄 세우기의 표본”이라며 “새 희망을 말하면서 가장 구태정치의 모습을 보여줬다. 당이 왜 기초선거 무공천을 하려고 했는지 곰곰이 새겨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초의원 지지선언 논란에 대해 노관규 예비후보는 "모든 정치를 국회의원 혼자 할 수는 없다. 도, 시의원들이 각각 역할을 제대로 해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며 "앞으로 과거와 같은 일방적인 명령과 복종의 문화가 아닌 역할분담을 제대로 하는 정치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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