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이 퇴임 후 중국 유학길에 오릅니다.
송 시장은 26일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에서 "퇴임 후 중국에서 중국과 대만 간 양안관계와 관련해 공부를 하려 한다"며 "남북관계 개선의 지혜를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국 칭화대에서 유학생활을 할 것 같은데 아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몇년 전 방송통신대 중국어과도 졸업했으니 이번 유학 기간 양안관계를 공부하며 어학실력도 좀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명문대인 칭화대는 지난 1월 송 시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칭화대 인천분교 설립을 위해 총장을 면담하는 등 송 시장과는 각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송 시장은 6·4 지방선거 패배와 관련, "정치에 입문하고 15년 간 하루도 쉬지 않고 뛰어왔는데 좀 쉬면서 힘을 찾으라고 안식년을 준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심신을 정비하고 저를 돌이켜보는 시간으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송 시장은 간담회에서 인천아시안게임과 녹색기후기금(GCF)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송 시장은 "아시안게임에 북한까지 참가하게 돼 매우 다행"이라며 "제가 마무리해보려 했지만 그렇게 못하게 돼 아쉬움이 있지만 아시안게임의 성공 개최를 누구보다도 기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GCF는 신설 국제기구이기 때문에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통령과 인천시장의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많은 애정을 기울여 세계적인 기구로 발전토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 시장은 30일 퇴임 직후 일본 시코쿠 지역 등 메이지유신 유적지를 둘러보며 재충전의 시간을 짧게 갖고 중국 유학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송 시장은 6·4 지방선거에서 49.95%의 득표율을 거둔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에게 1.75% 차로 져 재선에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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