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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유정복 인천시장 취임식 '성대'…시민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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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라영철 기자]

노컷뉴스

6.4지방선거 당시 유세하는 유정복 인천시장.


민선 6기 문을 여는 광역단체장들이 세월호 침몰 참사 등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한결같이 취임식을 간소화 하는 가운데 유독 인천시장 당선인만이 취임식을 성대하게 열기로 해 비난을 사고 있다.

인천시는 오는 7월 1일 유정복 시장 당선인의 취임식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기로 했다.

인천시장 취임식에 들어가는 예산은 천여만 원. 초청 인사만도 천3백여 명에 이르는 성대한 취임식으로 간소화와는 거리가 멀다.

현 송영길 인천시장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비슷한 예산과 규모로 취임식을 치러 빚에 허덕이는 인천시 재정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난을 샀다.

유 당선인이 선거운동기간 일관되게 주장해온 2012년도 기준 인천시 부채는 13조로, 시민 1인당 440만 원의 빚을 지고 있다.

이 때문에 유 당선인은 인천시의 부채를 줄이려는 방안으로 부채전담부시장제와 재무개선단 운영을 주요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하지만 유 당선인은 30여분간의 취임식을 치르기 위해 인천시민들의 문화공간인 예술회관을 사용하기로 했다.

특히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취임식이 치러지면 주변 교통혼잡으로 공무원 등이 동원돼야 한다.

이에 대해 인천시의 한 공무원은 "말로만 간소화지 불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낭비하는 것은 전임 시장과 다를 게 뭐 있느냐"며 "시작부터 시민들에게 희망이 아닌 절망을 주고 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은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취임식을,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의미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재난종합지휘센터 개관식에 참여하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 하는 등 대다수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민선 6기 시정을 시작한다.
eli700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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