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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뉴시스 초대석]송하진 전북도지사 당선인 "정치적 소외·낙후된 산업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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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1억명 관광시대, 소득 2배 향상 등 제시

농업·관광·탄소 분야 도정 역량 집중

【전주=뉴시스】강명수 기자 = 6·4지방선거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 당선인은 전북도 유권자의 69.2% 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전북도가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이라는 이점이 작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도민은 전주시장 8년, 33년 행정경력을 갖춘 ‘정책전문가’에 더 많은 희망을 걸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송 당선인이 도민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또 있다.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 주요했다. 1억명 관광시대, 소득 2배 향상 등 전북도의 성장 방향을 제시하며 도민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도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송 당선인을 만나 향후 도정 정책 방향과 어떻게 도민의 기대에 부응할 것인지를 들어봤다.

- 취임을 앞둔 소감은

"목표와 행동을 분명히 하겠다. 전라북도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중심으로 지역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 전북이 가지고 있는 자원과 창의적인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 정치적 소외와 낙후된 산업에서 벗어나겠다. 실천 가능한 정책으로 소통하겠다. 상향식, 내발적 지역발전시대를 이끌겠다.

정치와 행정은 보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더 살펴야 한다. 미래를 폭넓게 담는 것이 행정이 할 일이다. 자랑스러운 전라북도, 사람과 돈이 모이는 전라북도를 만들어 전북의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전북도에 대한 진단은

"전북은 지금 상대적 낙후와 고도산업사회 폐해 극복, 지식기반사회 선도 등 세 가지 문제를 잘 풀어가야 한다. 일명 3중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산업' 중심에서 '지식'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21세기 발전전략에 대한 적응과 극복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전북의 창의적 특성과 고유성, 시대적 흐름을 잘 파악해 우리 지역의 발전 동력으로 개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지역의 가능성과 잠재역량은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챙길 도정 현안은

"전반적으로 도정조직이나 업무를 새롭게, 점진적으로, 효율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 지역특성과 시대적 감각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안으로부터 답을 찾겠다. 재난안전 관련 업무체계도 점검하도록 하겠다. 우리는 세월호 사고를 통해 확실하게 배워야 한다. 잊어서는 안 된다"

-공약 중 '전북발전 123정책'이 눈길을 끈다

"송하진의 전북발전 123 정책공약에 전북도의 꿈과 희망, 비전을 담았다. 전북도는 앞으로 분명한 목표를 갖고, 비전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 관광객 1억명과 소득 2배,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인구 300만 시대 초석을 놓겠다는 목표와 비전를 제시한 것이다. 이와 같은 목표와 비전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좀 더 세부적으로는 각 분문별로 123개 정책공약을 실천해 갈 것이다"

-농업, 관광, 탄소분야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유와 청사진은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상향식, 내발적 발전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5000년 전통의 강점을 갖고 있는 농도 전북이 잘 할 수 있는 농업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육성이 필요하다. 농생명산업 중심과 전북형 전통농업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 전통문화, 자연생태, 농업농촌을 아우르는 관광산업을 전략산업으로 키워 1억명 관광시대를 열고, 소득을 2배로 올려야 한다.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게 될 것이다.

더불어 엄청난 부가가치를 갖고 있는 탄소산업을 전북권역으로 확장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대기업과 중견 중소기업들이 전북으로 오게 만들겠다. 자동차, 조선·해양·항공, 신재생에너지, 농기계탄소산업벨트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이 세 가지 모두가 전북에 사람과 돈이 모이게 하는 것이고 전북도 300만 시대의 초석을 놓은 발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새만금사업이 첫 삽을 뜬지 23년이나 지났다. 조기 완공을 위한 대책은

"새만금사업은 20여 년이 지났지만 방조제 구간 완성 외에 지지부진한 상태다. 국가사업으로 됐지만 정부의 전폭적인 관심이나 지원 의지가 사실상 부족한 게 현실이다. 새만금개발은 친환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는 친환경 삶의 광장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수정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또 수질문제가 매우 중요하다. 만경강과 동진강의 수질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새만금개발 사업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다. 먼저 땅을 만들어야 한다. 새만금종합개발계획(MP)에 새만금 공영개발을 포함해 새만금관광단지를 공영개발시범사업으로 추진하겠다. 일단 땅을 만들고 그 다음 내부개발 구상과 인프라를 추진해야 가야 한다"

-전북도내 14개 시·군 중 7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각종 현안에서 불협화음이 예상된다

"정치적 구도나 역학관계는 충분한 소통이 되고 전북도 발전이라는 대승적 관점으로 접근하면 큰 문제가 될 수 없다. 정치적 관계로 시·군과 협의하고 조율하는 게 아니라 전북도 비전, 도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함께 나누고 고민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수평적 소통구조를 확립하겠다. 충분히 소통하고 필요하다면 사적으로도 수시로 교감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좌우명 또는 인생철학은

"자기 자신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엄하게 하고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부드러워야 한다는 '지기추상 대인춘풍(持己秋霜 待人春風)'을 삶의 경구로 삼고 있다. 또 화이부동(和而不同) 인생철학을 갖고 있다. 매사 잘 어울리고 조화롭게 화합하나 중심 '원칙과 소신, 개성'을 잃지 않고 일을 똑부러지게 추진하고 처리한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자랑스러운 전북도 만들겠다. 실천 가능한 정책으로 도민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만나겠다. 성원과 관심, 협조를 부탁드린다"

smis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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