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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홍문종 "김기춘, 책임지고 물러나야 된다고 생각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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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문창극 자진사퇴, '국민 오도' KBS 책임져야"

"차기 총리, 정치인 청문회 통과 쉬운 장점"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문종 의원은 25일 잇따른 인사 참사와 관련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 "이 일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인사위원장으로 좀 더 이러저러한 문제들을 잘 따져봤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천 번 만 번 양보해 (김 비서실장에게) 무슨 잘못이 있었다고 해도 장관이든 총리든 국회에서 청문회 자체가 좋은 사람을 고르기에는 어려운 시스템"이라며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비서실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선 "이 분이 뭐가 잘못됐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충청북도 분이고, 언론 출신으로 청렴하게 살았고,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며 "사실은 책임을 진다면 KBS가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공정한 방송이 되고, 오도하면 안 되는데 처음에 잘못된 인상을 심어줘 문 후보에 대한 싸늘하고 차가운 반응을 나타낼 수 밖에 없도록 몰아간 여론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일부 언론들이 문창극 죽이기로 갔기 때문에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통해서 이런 것들이 좀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차기 총리 후보에 대해선 "업무를 잘 하고 실질적으로 잘 아는 분들을 총리로 모셔야 하는데 예를 들어 정치인, 언론인, 법조인이라고 정하고 고르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단지 정치인은 그 동안 선거를 통해서 여러 번 국민들에게 선을 보였기 때문에 청문회를 잘 통과할 수 있는, 통과하기 쉬운 장점이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강창희 전 국회의장 등이 거론되는데 대해선 "훌륭한 분들이다. 공직을 잘 수행했고, 공직 수행에 큰 무리가 없었던 분들이므로 실질적으로 잘 총리를 할 수 있을 지는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특정한 분을 된다, 안 된다고 말하기는 그렇다"고 선을 그었다.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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