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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문창극 후보자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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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66) 국무총리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문 후보자는 24일 오전 10시 정부 서울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심 쏟아주신 것에 마음 깊이 감사하다”며 “40년 언론인 생활 되돌아 보며 반성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 후보자는 “법치의 모범을 보여야 할 곳은 국회”라면서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의무가 있다”며 정치권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문 후보자는 청문회를 열지 않은 국회를 대해 “국회가 만든 법을 깨면 누가 법을 지키겠습니까? 국민의 뜻을 이름으로 오도된 여론으로 국가를 흔들 때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한 언론에 대해 문 후보자는 “언론의 생명은 진실보도다. 몇구절을 따내서 그것만 보도하면 그것은 문자적인 사실보도다. 하지만 그것이 전체 의미를 왜곡하고 훼손하면 진실보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제가 총리 후보로 지명받은 후 이 나라는 더욱 극심한 대립과 분열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며 “이러한 상황은 대통령께서 앞으로 국정 운영을 하시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또 이 나라의 통합과 화합에 조금이라도 기여코자 하는 저의 뜻도 무의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자는 “총리지명 이후 자신의 가족들이 너무나 큰 상처를 입었다”면서 가족사도 설명했다. 할아버지 문남규는 독립 투사였다며 일본의 침략과 관련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마지막으로“제가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오늘 총리 후보를 자진사퇴합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문 후보자는 이달 10일 후보 지명을 받은 뒤 14일 만에 자진 사퇴다. 이로써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안대희 전 대법관에 이어 연속으로 총리 후보자가 청문회도 열기 전에 물러나게 됐다.

취임 당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까지 합치면 박 대통령 취임 1년 4개월 만에 3명의 총리 후보자가 사퇴하게 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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