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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벌써부터 승리 점치는 野 “휴가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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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와 맞물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일자 7·30 재·보궐선거를 앞둔 야권에서는 벌써부터 승리를 점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6·4 지방선거에서도 세월호 참사에 따른 반사이익을 제대로 얻지 못한 데다 재·보선이 휴가시즌과 맞물려있어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는 양상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은 7월 재보선이 힘든 선거가 될 것이라면서도 조심스레 승리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정부심판론 내지 세월호심판론이 여전히 유효하고 문 후보자의 식민사관 논란 등 이른바 '꽃놀이패'로 쥐고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지방선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이 새누리당 정몽준 전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였던 동작에서 16%포인트 가까이 차이를 벌렸던 것도 이같은 예상에 기여하고 있다. 재·보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동작을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앞선다는 의미다.

손학규 상임고문을 기점으로 한 수도권 싹쓸이도 새정치민주연합이 기대하는 부분이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기자들과 한 오찬 자리에서 "손 고문을 (수원에) 공천하고 이찬열 의원이 선대본부장을 하면 평택·김포가 다 따라가는 것"이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지방선거에서도 드러났듯이 세월호 참사가 선거를 결코 야권에 유리하게 이끌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당내 일부 세력은 지방선거를 평가하는 토론회를 잇따라 열고 사실상 새정치민주연합의 '참패'로 규정했다. 압도적인 승리가 예견된 것과 달리 박빙의 결과를 낸 건 무승부가 아닌 패배로 봐야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재·보선이 휴가기간과 겹친다는 점도 우려사항으로 꼽힌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젊은세대들이 휴가를 떠나면서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재·보선 투표율은 30%도 채 안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천 과정에서 빚어질 갈등에 따른 당 지지율 하락도 한 몫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지방선거 전략공천 논란으로 인해 급락한 바 있다. 당내 한 의원은 "공천으로 인한 잡음 때문에 당 지지율이 떨어질 일만 남았다"며 "야권에 유리하다고 알려진 재·보선이 이번만큼은 예외일 것"이라고 말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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