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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사심없는 희생"vs"할 말하는 대표"…徐-金, 표심잡기 분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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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친박 맏형이 아닌 여의도 정치의 가교가 될 것"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뉴스1

‘의리캠프 당원과의 소통투어’에 나선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 월드컵 컨벤션 웨딩홀에서 자신의 당 대표 출마 이유를 말하고 있다. 2014.6.23./뉴스1 © News1 김영진 기자


새누리당 차기 당 대표를 놓고 맞붙은 서청원, 김무성 의원은 23일 지방순회에 매진하며 전당대회 표심몰이에 주력했다.

서 의원은 "사심없는 희생정신"을, 김 의원은 "할 말은 하는 대표"를 내세우며 지방 당원들에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에서 서 의원 측과 김 의원 측은 전당대회 여론조사 결과 조작의혹을 둘러싼 입씨름도 이어갔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과 분당을 연이어 방문해 '당원과의 소통투어'라는 이름으로 당원들과 만났다.

서 의원은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당원들과 만나 "여야 이견 차로 민생법안과 예산안 등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던 무능의 정치를 제가 나서서 복원·해결하겠다"며 "친박 맏형이 아닌 여의도 정시 정상화를 위한 가교가 되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실패한다면 그 짐은 모두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무기력한 새누리당을 활성화해 정권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정치를 정상화하는 데 30년 정치경륜을 사심없이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차기 대선주자로 오르내리는 김 의원을 겨냥, "나는 다음 대선에는 관심이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국가 대개조를 사심없이 뒷받침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역사관 등 논란에 휩싸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촉구해온 서 의원은 이날도 같은 입장을 견지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경남 창원시를 방문해 지역 언론 기자회견과 돗자리 투어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당 권력자로부터 공천권을 빼앗아 국민에게 돌려줘 당을 민주화해야한다"며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정당 민주주의를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울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모함"이라며 "민주주의 사회는 리더가 합리적 결정을 내리면 따라가는 것으로, 저는 대통령을 위해 할 말은 하는 대표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당론투표 폐지 △청년 참여 모바일 시스템 도입 △노인 비례대표 공천 할당 등을 공약하면서 "여당이 먼저 양보하는 정치를 펴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 않으면 이상한 친일파가 되고 총리를 지명한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며 "(문 후보자는) 민심을 따라야한다. 오늘, 내일 중에 (문 후보자 거취가)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1

23일 오후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경남 창원 두대체육공원 내 잔디밭에서 '미래로 현장투어-돗자리 공감마당' 국가 대개조와 새누리당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4.6.2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 의원과 김 의원이 지방 순회를 이어가는 동안 양 캠프는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관련한 입씨름을 이어갔다.

서 의원 측과 김 의원 측은 서 의원이 전당대회 주자 중 가장 앞서고 있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도는 것을 두고 전날 격한 공방을 벌인 바 있다.

김 의원 측은 이날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서 의원 측이 여론조사 오류를 인정하면서 '우리가 조작한 것은 아니다'고 부인하지 않았느냐"면서 "우리는 여론조사 조작이 확실하다고 보고 추후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서 의원 측은 "우리가 여론조사를 한 것도, 수치를 조작한 것도, 보도를 요청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면서 "여론조사 결과 유포 경위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여론조사 관련 내용은 정당법에 (고발 근거가) 분명히 있지만 고발하지 않겠다. 당내 화합을 위해 네거티브 언급을 하지 않겠다"면서 "캠프 조직에도 다시 한번 네거티브를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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