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전순옥, 순방중 朴대통령에 "노동자와의 소통제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朴대통령과 30분 대화…어깨 무거워 보여"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지난 16일~21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에 동행한 전순옥 의원은 야당 의원의 순방 동행이 국민 화합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해외순방에 처음 동행한 야당 의원인 전 의원은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다는 소식에 일반 국민뿐만 아니라 재계 관계자 등 동행한 분들도 '잘했다'고 격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이 지난 1970년 박정희 정권하에서 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분신한 고(故)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이란 점 때문에 전 의원의 박 대통령 순방 동행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 의원은 "첫 순방지인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했을 때 박 대통령이 '같이 오게 돼서 참 좋다'고 말씀하셨다"며 "이런저런 얘기를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순방 기간 비행기 안에서 한 차례 독대를 포함해 총 30여 분간 박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고 말한 전 의원은 옆에서 지켜본 대통령의 인상이 어땠느냐는 물음에 "무척 힘들어 보였다"고 대답했다.

전 의원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문제를 포함해 여러 현안과 관련한 보고를 들으시느라 고민하는 게 보였다"며 "어깨가 무거워 보였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국민과 노동자와 소통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노동자 대표를 청와대에 초청해 '노사관계 회복 끝장 토론'을 개최하고 갈수록 어려워지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고달픈 삶을 이해할 수 있게 소상공인 집적지구를 방문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게 전 의원의 설명이다.

전 의원은 정기적으로 야당 대표와 만나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대선 때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은) 48%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번 순방 동행을 계기로 야당과 지속적인 소통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kjpar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