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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차기 野 당권구도, 7ㆍ30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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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야당내 당권구도가 출렁일 전망이다. 재·보궐이 야당의 승리로 끝날 경우 현 지도부 체제가 더욱 견고해지지만 패배하면 조기 전당대회가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은 7월 재보선의 승부처가 수도권에 있다 보고 수도권 승리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여권 기류가 강한 김포와 평택보단 서울 동작 및 서대문, 수원 3구에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일단 수도권의 경우 전략공천을 통해 승리 발판을 마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호남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이미 승패가 정해져있다는 점에서 수도권에서 얼만큼 의석을 가져가는가가 지도부의 입지를 가늠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내 비주류는 6·4 지방선거를 사실상 야당의 패배로 규정, 7월 재·보선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재·보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 패배의 잣대"라며 "패배로 확정되면 전대 시기를 앞당기자는 주장이 제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기전대론이 뜬다면 시기는 늦어도 10월께로 전망된다.

그러나 재·보선이 승리로 평가되면 얘기는 달라진다. 현 지도부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당내에선 내년 3월 예정돼있는 전대에서 안철수 공동대표가 재신임을 받을 수 있도록 김한길 공동대표가 각종 룰을 안 대표에게 유리하게끔 조정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김 대표의 신임 비서실장으로 '안희정계'인 박수현 의원을 앉힌 게 문재인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염두한 처사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차기 대권출마와 당권 진입을 염두에 둔 잠룡들의 7·30 재·보선 출마 여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서울과 수원이 반드시 이겨야하는 지역구로 선정될 경우 전략공천지로 분류될 확률이 높으나 '중진차출론'과 '신진등용문'이란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천정배 전 의원 등이 이번 재·보선을 통해 중앙정치로 본격적인 행보를 할 것이란 전망과 맞물려 있다. 중진차출론에 따라 이들 거물급 정치인들의 원내 입성이 탄력을 받는다는 관측은 현 지도부의 위상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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