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새누리당은 엿새째 문 후보자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도 문 후보자 관련 발언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다만 겉으로는 침묵을 이어가면서도 내부적으로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 등의 방안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당초 박 대통령의 귀국 이후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청와대의 결정이 늦춰지면서 다양한 해석도 나오고 있다. 자진 사퇴 외에 청문회 강행 상황까지 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태호 의원은 이날 문 후보자와 관련, "청문회를 통해 국민이 문 후보자의 역사관과 가치관을 올바르게 판단할 기회를 주는 게 올바른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길"이라며 청문회 실시를 주장했다. 유력 당권 주자인 서청원 대표가 자진 사퇴를 주장한 것에 대립각을 세우며 다시 청문회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 후보자와 관련, 당초 예상과 달리 박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 이후에도 사태를 매듭짓지 못하자 조기 레임덕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효석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여당 내에서도 영이 서지 않는, 통제를 잃어가는 레임덕이 시작되고 있는 거 같다"고 강력히 질타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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