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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새정치연합, '지방선거 전 통합' 효과 내부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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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간 통합이 6월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놓고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이견이 드러났다.

안철수 공동대표와 가까운 이태규 새정치연합 중앙당 지방선거 종합상황실장은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주최 '현장에서 본 6·4지방선거' 토론회에서 "통합으로 1대1 대결구도를 형성하지 못했다면 구 민주당은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에서 비관적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또 "그런 차원에서 통합 전 상황에 의미를 두지 않고 일방적으로 (당 지도부에)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통합의 의미가 강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 공동대표의 결단에 의해 새정치연합을 만들었지만 지난 3개월 정도를 보면 당은 안 대표에게 내놓으라고 요구만 하고 기대려는 경향이 많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그러면서 "안 대표에게 무엇을 요구하기 전에 안 대표가 국민적 지지를 되찾고 당을 혁신할 수 있도록 당이 뭘 뒷받침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일각에선 통합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견해도 제시됐다.

같은당 이언주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양쪽이 급하게 통합되면서 선거에 임하는데 너무 늦게 캠페인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원래부터 실력도 떨어지고 개선해야할 게 켜켜이 쌓여있는 상태에서 선거 출발도 늦어지고 굉장히 어려웠지만 세월호 반사이익으로 이렇게 (성과를 얻게)됐다"고 지방선거 결과를 분석했다.

그는 또 "합의되는 과정에서 기득권 담합으로 인해 청년 등 정치적 약자들이 희생됐다. 철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 공동대표는 이날 토론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번 선거 당선자들 사진을 봤더니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넉넉히 포용할 수 있는 분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당선되신 것 같다"며 "아마 국민들은 여야 모두에게 더 열심히 하라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동시에 박근혜정부 집권초기임에도 건강한 야당으로서 정부여당을 견제하도록 힘을 실어주신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국민이 의지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듭나라는 깊은 뜻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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