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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김한길 "朴대통령과 회동 제안, 지금도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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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내각 전면 재구성으로 국정공백 마감해야"

(서울=뉴스1)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 =

뉴스1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4.6.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23일 "지난 1일 공동대표 명의 기자회견을 통해 필요하다면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과 만나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국가혁신방안에 대해 진지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내·외적 국민 불안과 분노가 가중되는 가운데 민생의 고단함은 하루하루 심각해지고 있어 먹고사는 문제가 힘겨운 것을 호소하는 것조차 민망한 나라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국정 공백과 총체적 난맥상을 대하며 제1야당 대표로서 무척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2사단 GOP 총기난사 사고로 사망한 병사들과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며 "군대는 나라도 지켜야 하지만,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의 마음도 지켜야 한다"면서 "국민을 지키는 군이 국민의 걱정거리가 됐다. 국방부장관은 어디서 뭐하고 계신지 묻는다"고 지적했다.

김 공동대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행복을 최우선적으로 지킨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논의는 시작도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인사 참사에 빠져 있다. 현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지 두 달이 돼 가는데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은 여전히 모호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지명철회하면 책임이 커 보이니 자진사퇴를 유도하고 있다 한다"면서 "그러는 사이 국정공백은 장기화 돼가고 있다. 참으로 무책임한 대통령의 자세다.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말하고 국민께 용서를 구하는 게 대통령의 국민에 대한 도리일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또 "(이병기) 국정원장과 2기 내각 장관 후보자의 문제도 아주 심각하다"며 "대통령은 전면적으로 2기 내각을 재구성하는 결단으로 국정공백 상황을 마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교도 불안하다"고 지적한 뒤 "대통령 해외순방으로 얻은 것보다 잘못된 총리후보 지명으로 잃은 게 더 커 보인다. 겉은 화려하고 속은 실속 없는 외화내빈 외교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에 의한 군사대국론으로 한반도의 불안한 정세에 대한 우려는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아직 한 말씀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일본 아베정권의 고노담화 검증은 노골적인 외교적 도발로, 일본 당국의 공식적 역사왜곡 시도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우리 정부는 고노담화 훼손에 대해 공식적·실질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일본 당국의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참회가 없는 한 일본은 우리에게 보통 국가가 아니라 전범 국가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고 발생 두 달이 지난 세월호 참사와 관련, "세월호가 쉽게 잊혀 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세월호 참사 수습도 진상조사도 제자리 걸음이다. 집권여당은 죽기살기식 당권경쟁에 빠져 국회를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자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행적이 묘연한 데 대해선 "유병언 한 사람을 잡지 못하는 공권력에 대해서도 국민의 걱정이 크다. 이제 그의 주변 인물만 잡아들여 국민은 불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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