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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탈영 임 병장, 총기 난사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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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 모 병장이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른 이유로 병영 내 갈등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A급 관심병사였던 임 병장을 최전방에 배치하면서 예견된 사고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임 병장의 범행은 계획적이고 치밀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먼저 수류탄을 터뜨렸고, 도망가는 동료를 향해 조준사격을 가했습니다.

평소 부대 내에서 따돌림이나 욕설, 무시 등을 당해 앙심을 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극단적인 결단을 하게 된 것은 충동적일지 몰라도 이런 행위 하나하나 자체는 매우 전술적으로 고려하고 아주 고의성이 있고 준비를 치밀하게 한 것이다, 이렇게 볼 여지도 있겠습니다."

지난 2005년, 연천GP 총기사건을 일으킨 김동민 일병도 평소 선임들로부터 잦은 질책과 욕설 등 인격적으로 모욕을 당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1년 강화도 해병부대 총기난사 사건 때에도 군대 내 따돌림 문화가 원인의 하나로 지목되면서 이른바 '기수열외'가 사회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이처럼 군대 내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함께 개인적인 문제까지 더해져 심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사실 무장 군탈의 대부분의 경우, 다 개인적인 문제들로 이런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예를 들어 여자 친구와 불화가 있다거나 집안의 불화가 있다거나 해서..."

임 병장은 사고나 자살 가능성이 높은 A급 관심병사였다 GOP 투입 직전 B급으로 조정됐습니다.

병력 운용의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에 2년 전, 같은 부대 철책으로 북한군 병사가 귀순한 이른바 '노크 귀순' 사건과 무인기 침투 등으로 대북 경계 태세가 강화되면서, GOP 근무 병력의 피로도가 한계치에 달했다는 점도 이번 사건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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