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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김무성캠프 "여론조사 조작, 전대 사상 처음…진상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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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재훈 기자]

노컷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황진환기자


새누리당 차기 당대표 선거가 난데없는 후보자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문제의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업체 모노리서치가 지난 17~18일 전국 1000명을 상대로 실시했다는 새누리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다.

지난 19일 인터넷언론들은 ‘모노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라며 “서청원 후보가 김무성 후보를 43.8% 대 38.2%로 5.6%p 앞섰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려온 김 의원을 서 의원이 처음으로 추월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전체 지지도는 서 의원이 앞섰지만 지지 정당별 후보자 지지도는 새누리당은 물론 야당 지지층에서 모두 김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 자료 하단에 ‘2014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보고서’라고 표기된 것도 의문점이다.

김 의원 캠프는 다음날인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서 의원 캠프와 모노리서치 측에 자료 발표 경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모노리서치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대표 여론조사 결과는 실제 여론조사 결과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라며 “사실과 다른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에 공개한 바가 없고 수정자료도 보낸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도 왜곡된 여론조사 내용의 언론 공개에 따른 피해자”라며 “누가 어떤 의도로 모노리서치를 참칭했는지 그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캠프 문혜정 대변인은 “어떤 과정을 통해 여론조사를 했는지, 조사를 맡긴 ‘정치권의 의뢰인’이 누구인지를 밝혀야 한다”며 “일체의 과정을 밝혀 스스로 왜 피해자인지 해명해야 하며 해명이 불분명할 경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오을 경선대책총괄본부장도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서청원 캠프 측은 모노리서치에서 자료를 받았다고 말하는 반면 모노리서치는 조사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면서 “여론조사를 조작한 쪽이 모노리서치인지 서청원 캠프인지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중앙당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여론조사가 조작된 것은 이번인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거듭 촉구했다.

정당법 제52조 제2항은 당대표 경선 등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도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floy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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