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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도피 조력자 잇단 체포에도 '수사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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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유병언 씨 도피조력자들을 잇따라 체포하고 있지만 유 씨의 행적을 찾을 단서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 수사와 관련해서는 의문의 돈뭉치 6억 원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저축은행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준기 기자!

검찰이 어제 금수원 인근 놀이동산에서 유병언 씨 도피조력자를 추가로 체포했는데,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어제 체포한 추 모 씨는 일가족이 모두 유 씨 도피를 도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앞서 아버지 추 모 씨가 순천에서 체포됐고, 어머니 박 모 씨는 범인 은닉도피 혐의로 지명수배 돼 있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추 씨 일가가 유 씨 도피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어제 체포한 추 씨를 상대로 유 씨의 행적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앞서 구속된 신엄마와 제2의 김엄마는 유 씨가 이미 지난 4월 말에 금수원을 빠져나왔다고 진술하는 등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모두 유 씨의 과거 행적에 불과해 지금 추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오히려 체포된 구원파 신도들이 교란작전을 펴고 있을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그런 의혹도 있습니다.

신엄마의 경우는 검찰에 자수했고, 제 2의 김엄마는 집에 있다가 체포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순순히 검찰에 잡힌 건데, 따라서 검찰에 거짓 정보를 흘려서 오히려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의심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어제 추 씨가 놀이공원에서 체포된 사실은 구원파 측이 먼저 기자들에게 알렸는데요.

최근 신도들이 검찰 수사에서 입을 여는 것도 그렇고, 이미 유병언 씨가 밀항을 했기 때문에 구원파 측이 검찰과 언론에 협조적으로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박상은 의원 수사와 관련해서도 알아보죠.

검찰이 아들 집에서 찾아낸 6억 원의 출처를 찾기 위해 저축은행을 압수수색했다고요?

[기자]

어제 서울 강남에 있는 삼성상호저축은행을 압수수색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상은 의원이 대표이사를 지냈던 대한제당의 자회사인데요.

여기에서 인출된 돈이 아들집에서 발견된 6억 원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최원석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박상은 의원을 둘러싼 '검은 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상호저축은행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박 의원의 장남 집에서 나온 뭉칫돈 6억여 원의 일부가 이 곳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은행에서 확보한 CCTV와 거래기록 전표 등을 분석해 정확한 인출자를 찾고 있습니다.

또 은행에서 인출된 현금이 박 의원 장남 집으로 들어간 경위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의혹이 커지는 이유는 삼성상호저축은행과 박 의원의 관계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 의원이 기업활동을 하며 정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저축은행은 자금 마련 경로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의 분석입니다.

또 박 의원 측이 후원회 사무국장의 월급을 연구원을 통해 유용한 정황 등을 포착해 앞서 연구원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의 운전사가 검찰에 신고한 3천만 원이 지난 6.4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역 정치인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받은 돈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최원석입니다.

[앵커]

앞서 보도에도 잠깐 언급됐는데 박 의원이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지금 어떻게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박상은 의원이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복수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4 지방선거를 전후로 공천 대가로 3천에서 5천만 원 가량 받아 챙겼다는 건데, 박 의원 전직 비서와 운전기사 등이 이같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운전기사가 신고한 돈가방 3천만원도 공천헌금이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3천만원이 출금된 은행도 확인해 누가 돈을 전달했는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약 박 의원이 실제로 공천헌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질 경우 이번 사건의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박상은 의원은 앞서 기자들에게 돈관계 만큼은 깨끗하다며 의혹을 부인했고, 조만간 검찰 수사에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인천지검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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