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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성낙인 서울대 총장 과제, 국고 확보해 재정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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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캠퍼스 과밀화 해결
법인화 이후 변화 공약


서울대 법인화 이후 첫 간선제 총장으로 성낙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출됨에 따라 서울대의 대학운영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 후보자가 취임과 동시에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은 법인화 이후에도 특별한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서울대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진보교육감들이 '국공립대 통합 네트워크'를 공통 공약으로 제시한 가운데 서울대의 당위성을 지켜내야 하는 책무도 지게 됐다.

성 후보자는 그간의 정견 발표를 통해 법인화 이후 서울대의 모습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의견을 제기해 왔다.

실제로 그는 "서울대 스스로도 법인화가 된 이후에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서울대 구성원 모두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문 공동체로 이끌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책임경영체제 도입, 국유재산의 무상양도, 국립대학법인의 비과세 등을 제시했고 우수한 외부의 최고경영자(CEO) 영입도 시사했다.

재정확충 방안도 추진된다. 성 후보자는 공약으로 매년 15% 이상의 국고 출연금을 확보하고 4년간 6000억원 규모의 발전기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폭넓은 외부활동으로 쌓은 다양한 인맥을 활용해 관련 법령 개정에 나서는 등 총장이 직접 발로 뛰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다양한 형태의 캠퍼스 개발계획도 지켜볼 사안이다.

서울대 관악캠퍼스가 있는 낙성대 일대에 생명공학 중심의 종합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연건캠퍼스는 인간생명공학연구의 메카로 육성될 전망이다.

관악캠퍼스의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운타운 캠퍼스도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선거과정에서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의 모델을 벤치마킹해 대운동장 지하를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해 향후 추진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대 출신 교수의 채용확대와 기초.보호.융합학문 육성을 위한 기금도 조성된다. 현재 대학은 교수정원의 3분의 1을 타 대학에서 뽑도록 돼 있다. 이 밖에 해외 동창회 조직과 연계한 '서울대 글로벌 대사관', 학부생 재학기간 1회 해외연수 등도 서울대 글로벌화라는 취지 아래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성 후보자는 부드러운 성품에 친화력이 뛰어나며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 업무처리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프랑스헌법학'(1995), '언론정보법'(1998), '선거법론'(1999), '공직선거와 선거방송심의'(2007), '한국헌법사'(2012), '판례헌법 제4판'(2014) 등이 있으며 한국공법학회 학술장려상,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 상허대상 법률부문 대상, 한국헌법학회 학술상, 대한민국법률대상 학술상을 받았다.

■약력 △64세 △경남 창녕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프랑스파리2대학 박사 △서울대 법과대학장 △한국법학교수회장 △한국공법학회장 △통일부 정책자문위원장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위원 △대통령자문교육개혁위원회 위원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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