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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서청원 당대표 공식출마…'책임대표'·'의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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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문창극, 물러나는 게 국가·국민 위해 좋아"

【서울=뉴시스】박세희 기자 = 7선의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19일 7·14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책임정당의 '책임대표'가 되고자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책임대표'와 '의리'를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뜻을 받아 국정을 주도하고 무한책임을 지겠다"며 "저의 마지막 정치 인생을 당원과 국민께,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아낌없이 바치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집권당 새누리당의 '책임대표'가 되겠다"며 "당과 국회가 주도하는 국가대개조의 견인차가 되겠다. 정권재창출의 희망을 꽃피우고 통일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치정당, 정책정당, 열린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며 "여의도연구원을 중심으로 정책유통망을 실용적으로 재편하고 정책·가치정당을 위한 정책개발·연구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서 의원은 이어 "나는 정치인으로 살아온 30년 이상의 삶 중에 '의리와 신뢰'를 저버린 적이 없다. 내 삶 속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의리와 신뢰'가 저를 재기하게 했고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했다"며 '의리'를 강조했다.

그는 "나는 대한민국에 땅 한 평 가지고 있지 않다. 언제나 국회의원 재산순위에서 최하위 자리를 차지했다"며 "국민은 사심없는 열정에 '신뢰'를 보내줬고 동지들은 헌신에 '의리'로 답해줬다"고 말했다.

◇수평적 당청관계 예고…당정청 협의체 구성 계획도

서 의원은 당청관계에 관해서는 "청와대와 '수평적 긴장관계' 속에 당이 정부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국정운영의 모범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당은 국민의 충복으로 정부가 본연의 역할을 하도록 감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례적인 당청 협의체, 당정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대야 관계에 대해서는 "여야의 '상생적 경쟁관계'를 확립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국회상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 관계도 바뀌어야 한다"며 "여야 협의체, 여야정 협의체도 정례화해 '생산적 경쟁관계'를 이뤄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통일헌법 지향하는 개헌도 준비"

서 의원은 경제와 관련, "침체된 서민경제를 활력으로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와 국제경제 환경의 악화로 서민경제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이제 정치가 구두선이 아니라 서민의 삶을 챙기고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쓸모 있는 도구가 돼야 한다"며 "상생경제, 경제활성화의 초심을 가다듬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어 '통일헌법을 지향하는 개헌준비작업'에 착수할 것도 약속했다.

그는 "먼저 시대적 환경변화에 맞춘 법 정비를 통해 남남갈등을 해소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남북통일의 헌법적 기반을 조성하겠다. 당과 국회에서 실질적인 연구와 논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또 "전당대회 대표경선후보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도 중요하다"며 대표경선 선관위 산하에 객관적 인사들로 구성된 별도의 '후보 검증위원회'를 둘 것을 제안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에게 일차적인 후보검증 결과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그 분(문 후보자)이 성찰하고 어떤 것이 국민과 국가를 위한 길이라는 것을 잘 아실 거라 믿고 고민하실 것"이라며 "이 시점에서는 물러나시는 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지 않느냐"고 문 후보자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서 의원은 "(문 후보자가) 한 번 더 깊은 성찰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천권과 관련해 "공천권은 이미 오픈프라이머리가 지방선거부터 정착됐고, 그것은 변경될 수 없는 확고한 사항이고 바뀔 수 없는 당헌당규 규정이기 때문에 그대로 가야 한다"면서 "지금 공천에 신경쓸 틈이 없다. 이번 7·30 선거에서는 지금까지 룰을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는 것 외에는 드릴 말이 별로 없다"고 말을 아꼈다.

서 의원은 이 밖에 '비정상을 정상으로 복원', '낙담의 세대를 희망의 세대로 복원', '분단된 한반도를 통일로 복원' 등을 약속했다.

saysays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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