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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정치선배` 정몽준, 박원순 만나 "이름 안 뜨는 전화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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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정몽준 전 국회의원이 6·4 지방선거에서 경쟁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재선을 축하했다.

정 전 의원은 19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시장 집무실을 찾았다.

이날 정 전 의원은 박 시장이 “선거 끝난 날부터 복귀해 별로 못 쉬었다”고 하자 “박 시장은 백두대간을 종주할 만큼 건강하니 괜찮다”고 말했다.

또 박 시장은 정 전 의원이 월드컵에 출전한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브라질로 출국한다는 소식에 “당연히 가셔야 한다. 많이 격려해달라”고 전했다.

이들은 서울시정 발전을 위한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전 의원이 “서울 시민의 한 사람으로 잘해달라는 부탁을 하러 왔다”고 하자 박 시장은 “여러 제안과 공약을 하셨으니 고문으로 모시고 핫라인을 만들어 경청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정 의원은 “고문이 아닌 자원봉사로 하겠다”면서 “그런데 내가 이제 의원이 아닌데 제가 연배는 위이니 ‘정치선배’로 불러주면 어떠냐. 저는 후배라고 안 하고 ‘박 시장님’이라 하겠다”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선거 기간 동안 서로 그런 일(네거티브)이 있었지만 오늘부터 다시 선후배로 돌아가자”고 응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전날 박 시장이 서울시청 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선거 뒤 정몽준 후보에게 전화했는데 받지 않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름이 안 뜨는 전화는 다 못 받는다. 앞으론 문자를 보내주면 바로 연락하겠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어제 간담회에서 정 전 의원에 대해 “좋은 생각을 많이 가졌다. 선거에서 네거티브를 한 게 자신에게 안 맞는 옷을 입었던 게 아닌가 싶다”며, “한국 사회는 좁고 같이 살아갈 사이니 다시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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