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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강원 일부 면지역 거소투표 대리기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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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강원 강릉시 옥계면 지역의 일부 거소투표 대상자의 대리 기표 의혹이 제기돼 선거관리위원회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강릉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오후 옥계면 지역에서 실시된 지방선거 거소투표 과정에서 ‘6건의 대리 기표 의혹이 있다’는 제보가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몸이 불편한 유권자들을 위해 마련된 거소투표는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선거인을 대상으로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기표 후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발송하는 제도다.

옥계면 지역에선 거소투표를 신청한 70대 유권자가 투표 전에 사망하자 집으로 배달된 투표용지에 가족이 대신 기표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고령의 노인을 대신해 이웃 주민이 대리 기표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옥계면 지역의 선거인수는 3815명으로 이중 68명이 거소투표 대상자다.

강릉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제보된 6건 중 2건은 투표용지가 반송되거나 아예 투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4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제기된 의혹을 모두 조사하려면 시간이 걸릴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글을 못쓰는 사람이 거소투표를 신청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으나 거소투표신청서를 대신 써준 것은 선거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강원도선관리위원회는 이날 “거소투표를 둘러싼 대리 기표 의혹은 과거에도 간혹 제기되던 문제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위법성 여부가 확인되면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도내 거소투표 유권자는 모두 7006명으로 전체 선거인 수(125만5469명)의 0.55%에 달한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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