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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송도근 사천시장 당선자·사천새마을지회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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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사천=뉴시스】문병기 기자 = "새마을지회의 위상과 봉사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다"는 사천시새마을회와 "새마을지회는 정화돼야 한다"는 송도근 사천시장 당선인이 충돌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6·4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송도근 당선인이 지난 12일 모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국민운동단체가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이는 정화돼야 한다"고 밝힌 것이 화근이 됐다.

이에 대해 사천시새마을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새마을 부녀회 등은 18일 오전 10시30분 사천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표현은 이번 선거에서 새마을지회가 특정 후보를 지지했다는 것으로 받아들 수 있기 때문에 서운한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천시 남녀 새마을지도자 700여 명은 수 십년을 새마을운동의 정신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봉사에 매진해 왔다"며 "당선인의 이 같은 표현은 사기 저하는 물론 선거에 개입하는 단체로 비춰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 후보자와 추구하는 이상이 같아 지원한 지도자가 있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개인적 의사결정이지 새마을회가 단체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했다.

이 같은 사천시새마을지회의 기자회견이 있은 직후 송도근 당선인의 희망사천준비위는 기자회견을 갖고 새마을지회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준비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국민운동단체로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출연 또는 보조를 받는 단체의 상근 임·직원 및 대표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사천새마을지회장은 대놓고 선거운동을 해온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선인의 말은 공적 지원을 받는 단체가 법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는데 반성은커녕 이처럼 집단적 저항을 보인다면 이 역시 대통령께서 청산하시고 개조하시려는 ‘적폐’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치중립의 의무를 저버린 행위에 대해 본적 감사와 사법당국의 수사의뢰를 통해 본래 목적의 새마을 운동의 가치를 숭상하는 조직으로 돌아오도록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시민의 세금을 지원받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국민운동단체로서 그 의무를 다했는지 그 보조금을 제대로 집행하고 보고하였는지 들여다 볼 것"이라며 "향후 법위반이 발견되면 법대로 조치할 것을 시민에게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사천바다케이블카사업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송 당선인은 당선 인터뷰에서 "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하겠다"고 밝히면서 전임 시장의 주요 공약사업을 백지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준비위는 "당선인이 현안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다 면밀히 검토해 타당성과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조속히 착공하겠다는 뜻"이라며 "6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고 아직까지 갈 길이 먼 상황에서 안전성과 경제성 등 다양한 분석을 통해 역점사업이 중단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b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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