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6 측근 기동민·권오중
재·보선서 원내 진입 노려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원내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까.
박 시장 1기를 함께했던 기동민(48)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권오중(46) 전 서울시장 정무수석비서관이 7·30 재·보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야권 공천의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두 사람은 박 시장의 ‘486’세대 핵심참모다. 기 전 부시장은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권 전 비서관은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각각 김근태 상임고문(기동민)과 노무현 전 대통령(권오중)의 참모였다.
기 전 부시장은 광주 광산을, 권 전 비서관은 서울 서대문을을 노크하고 있다. 하지만 공천을 받기까진 첩첩산중이다.
광산을엔 안철수 대표의 측근인 정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부의장, 박지원 의원의 측근인 김명진 전 원내대표 특보 등이 후보군이다. 중진인 천정배 전 의원과 김효석 최고위원에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도 광산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서대문을은 정두언 의원에 대한 확정 판결이 내려지는 26일을 전후해 도전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원내 입성 여부는 새정치민주연합 내 역학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안 대표의 또 다른 핵심 측근인 금태섭 대변인과 이태규 사무부총장도 재·보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광산을이 ‘박원순 대 안철수’의 대결구도가 될 수도 있다.
안 대표와 박 시장의 인사 스타일은 뚜렷이 비교된다. 안 대표는 주로 문병호·최재천 의원 등 김한길 대표와 가까운 변호사 그룹 의원들을 가까이해왔다. 운동권 출신이나 친노그룹은 주변에 두지 않았다.
반면 박 시장은 학생운동권 그룹을 많이 쓰고 있다. 전대협 의장 출신인 486세대 임종석 전 의원을 신임 정무부시장에 임명했다. 지방선거 기간 동안 대변인을 맡았던 진성준 의원도 486 운동권 출신이다. 현재 ‘친노’로 분류되는 시민단체 출신 상당수 의원도 박 시장과 정서적으로 가깝다.
공천 결과에 따라 ‘계파의 재구성’까지 점칠 수 있는 상황이다.
손학규·정동영 고문 등 중진들은 아직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손 고문은 수원 팔달, 정 고문은 서울 동작을 등이 거론되지만 아직 공천 논의에 속도가 붙지 않은 상태다. 중진을 어디에 배치하느냐는 신진 그룹의 공천과도 맞물려 있다. 안 대표는 최근 “참신성과 당선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해 신진과 중진을 혼합 배치하겠다”며 ‘노·장·청’을 안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성우·하선영 기자
박성우.하선영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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