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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새누리 全大 김문수·나경원 변수… 다자구도 재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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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羅, 당권 도전 고민 알려져

김지사 재보선도 사정권… 선택 주목, 徐·金 양강구도 변화 가능성 대두

새누리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7·14 전당대회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나경원 전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청원, 김무성 의원 간의 양강 구도가 다자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권 내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 지사는 전대와 7·30 재보선 출마를 모두 사정권에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둘 중 당선 가능성이 높고 자신의 대권 행보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쪽을 최종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

김 지사 측 관계자는 17일 “김 지사는 일단 임기 마지막 날까지 직분에 충실할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전당대회, 재보선 어느 쪽이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6·4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3선에 도전하라는 당 안팎의 요구에도 중앙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차기 유력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 지사가 당권 경쟁에 가세한다면 여권 내 권력지형 변화는 불 보듯 뻔하다. 김 지사가 결심을 굳힐 경우 김 의원과는 같은 ‘비박계’라는 점이, 서 의원과는 같은 경기도를 지역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겹친다. 따라서 당권 주자들의 전략도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다.

일각에서는 김 지사가 재보선에 출마하기에 앞서 자신의 몸값 떠보기 차원에서 당권 도전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 지사는 20일부터 나흘간 예정된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뒤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이 중앙 정치 무대로 다시 뛰어들지 여부도 중요한 변수다. 나 전 의원은 최근 전대와 재보선 출마,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 복귀 등 여러 정치적 행보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 전 의원은 지역기반인 중구 당협위원장직에 지원했으나 친박계 지도부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정몽준 전 서울시장 후보를 도우며 존재감을 알렸다.

최고위원 5명 가운데 여성 1명을 의무적으로 참여시키는 규정 때문에 친박계 김을동 의원이 자동 진출할 가능성이 높지만 대중적 인기가 높은 나 전 의원이 나선다면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 나 전 의원이 여성 몫 최고위원뿐 아니라 자력으로 5위권 내 진입할 수 있다. 위기감을 느낀 김을동 의원이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한다면 친박계 표는 분산될 수밖에 없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당내 의원 60여명을 불러모아 출마의 변을 밝히고 지지를 당부하는 등 세 모으기에 공들였다. 한 측근은 “김 의원이 캠프 출정식을 별도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사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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