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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새정치연합 중진, 당 지도부 지방선거 책임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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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중진 의원들이 17일 6월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당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당내 '혁신모임' 소속인 오영식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6·4지방선거 민심은 어떠했는가? 평가와 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이번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민심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공천이 너무 늦어졌다. 후보등록 마지막 이틀동안 잡음을 주면서 선거에 임하게 했는데 사실 이런 것이 우리 당 후보의 경쟁력을 상당히 훼손시킨다"며 "그런 점에서 당내 의사결정 구조를 재고해 달라. 매우 과도적인 두 공동대표 체제가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의 의사결정과 논의구조로 7·30재보선을 준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천할 때)최소한 당무위원회라도 구성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에서 당원들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찾아야한다"며 "두 공동대표와 최고위원 중심 의사결정 방식은 좀더 개선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목희 의원도 이날 토론회에서 "처음에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한달 가까이 지지고 볶았다. 정치본령과 관계없는 것을 갖고 한달 가까이 지지고 볶았다"며 "그런 다음에 공천과정에 들어가면 잡음과 갈등이 지속되고 지지도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광주시장 전략공천 논란과 관련해선 "전략공천을 하려면 우리 당의 열성지지자나 간부들을 사전에 만나서 정치작업을 해야 했다"며 "출마자들을 이해시키는 프로세스를 거쳤으면 아무 문제없었는데 어느날 느닷없이 기초연금법이 강행되는 밤중에 아무런 정치상 토론이 없었기 때문에 문제 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재성 의원도 100% 여론조사 방식 당내경선을 비판했다. 최 의원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화가 공천해버린 결과가 나타났다"며 "단순히 시간이 없어서 문제였다기보다 통합과정도 있었고 지방선거를 조직적으로 준비해온 과정이 약했다. 통합과정을 거치면서 객관적 공천도구를 동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화가 공천하는 걸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또 "정책상품, 전망제시, 정치적목표, 정권심판 등이 없었던 것을 짚어봐야 한다"며 "당내 정책생산공장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 결정 시 당대표에 의존하는 구조를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초선인 홍종학 의원은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안타까운 것은 후보자들 개인이 열심히 뛰는데 당 지원이 제대로 없었던 점"이라며 "그 부분을 성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며 응수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번에 확실히 승리한 선거는 못됐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기세를 차단하는 선거였다는 의미는 있을 수도 있다"며 "취임 이후 1년3개월만에 있었던 선거를 열심히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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