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새정치 광주·전남 7·30재보선 공천방식 촉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략공천이냐 경선이냐' 설왕설래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16일 7·30 재보궐선거 공천심사위원회를 가동하고 본격적인 재보선 체제로 돌입할 예정이어서 공천방식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새정치연합 공천이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광주·전남 4개 재보선 지역에서 전략공천과 경선을 놓고 벌써부터 설왕설래하고 있다.

광주·전남 7·30 재·보선 지역은 전국 14개 선거구 중 광주 광산을과 전남의 순천·곡성,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4곳이다.

현재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들의 수만 선거구별로 최다 10여 명에 달하는 등 선거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변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방식. 지역의 정치 성향이나 후보들의 면면을 볼때 새정치연합의 공천이 사실상 당락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지난 지방선거 당시 광주시장 전략공천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는 새정치연합이 또다시 전략공천 카드를 들고 나올지 여부도 관심사다.

재보선 특성상 후보 공모나 경선 절차 등 시일이 촉박하다는 점을 들어 전략공천을 감행할 수 있지만 최소한 광주 광산을 선거구는 신중을 기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방선거 당시 안철수 대표가 전략공천을 밀어붙여 당선을 이끌어냈으나 이에 따른 민심이반 등 후폭풍도 만만치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전략공천을 감행할 경우 밀실공천, 낙하산공천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또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를 노리는 후보들 대부분이 당내 대권주자들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계파간 갈등을 노출시킬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안철수 대표 측 인사로는 김효석 전 의원, 조영택 전 의원, 정기남 정책위부의장, 김철근 새정치전략연구소장, 이상갑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광주시장 전략공천을 강하게 비판했던 손학규 상임고문 측에선 이남재 전 대표실 차장이 뛰고 있으며 박지원 전 원대대표 측근이 김명진 전 특보도 이미 광주에서 표밭갈이를 시작했다.

김근태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박원순 서울시장 인맥으로 통하는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출마의 뜻을 밝혔다.

이밖에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나 이진 광주시당 사무처장,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 등의 출마설도 나돌고 있다.

이처럼 유력 주자의 ‘대리전’ 성격인 보궐선거 정국에서 쉽사리 전략공천 카드를 꺼내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

따라서 광주전남 4개 선거구를 적절히 안배해 전략공천과 경선방식을 조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부 선거구의 경우 공천심사를 통해 후보들을 걸러낸뒤 여론조사나 공론조사 방식으로 가는 방안. 순천곡성 선거구에 새누리당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출마할 경우 이에 맞춰 전략공천하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거론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16일 주승용 사무총장 주도로 공천심사위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어서 어떤 방안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당내 혁신기구인 새정치비전위원회는 당 지도부를 향해 새정치에 걸맞은 공천작업을 하라고 요구했다.

7·30재보선에서 당파나 계파의 사적 이익에 휘둘리지 말고 새정치의 비전에 걸맞은 민주적인 개혁공천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정치비전위 관계자는 “7·30재보선은 지방선거에서 표출된 국민들의 요구를 정치권이 얼마나 제대로 수용하는가를 검증하는 중차대한 국면이다”며 “이제 더 이상 새정치를 뒷전에 놓아서는 안 된다. 시간이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kykoo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