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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안철수 "文 임명동의안 상식있다면 제출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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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철수(왼쪽) 김한길(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안철수 "제출 강행은 국민과 소통 안하겠다는 것"
-김한길 공동대표도 "국민 정서와 정면으로 맞서는 일"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5일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오는 16일 국회에 제출되는 것에 대해 "상식에 벗어나는 일"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한 오찬 간담회에서 "문 후보자에 대해서 나흘 연속 말씀 드린 거 같다"고 운을 떼며 "상식이 있다면 내일 임명동의안 제출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건 국민의 상식에도 벗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며 "지금 만약에 제출을 하고 강행한다면 그 자체가 이제는 더이상 국민과 소통하지 않겠다, 통합을 고려하지 않겠다, 저는 그 표현이 될까봐 아주 두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공동대표는 "그래서 국민적 상식, 그리고 앞으로 소통과 통합을 해서 세월호 참사 이후에 달라진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서 그 말이 그 마음이 진정성 있다면 더는 강행하지 않는 게 옳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제출에 대해 "안타까운 일이다"며 "국민 정서와 정면으로 맞서는 일이고. 우리의 헌법 정신에 반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공동대표는 "또 지방선거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흘렸던 눈물의 진정성을 믿은 국민을 배신하는 일이고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 지방선거 직전에 흘린 눈물을 배반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특별히 오늘 아침 기사들 보니까 새누리당이 실망스럽다"며 "청와대와 국민 정서가 맞설 때 여당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할진데, 새누리당 내부의 바른 소리들을 제압하려고 한다는 소식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공동대표는 "안 후보자 총리 낙마 이후이기에 저희로서는 새로 거명되는 총리 후보를 가능하면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려고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국민을 경악하게 할 내용을 가진 분을 우리가 총리 자리에 그대로 앉게 한다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가 미래지향적으로 가기 보다는 오히려 역사가 퇴행하게 되는 것이고, 국민 통합과는 반대로 국론 분열을 야기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고 비판하며 "문 총리 후보에 대한 밀어부치기를 이 정도에서 접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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