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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지방선거 與野 ‘무승부’ 나올 만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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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6.4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정부지원론’과 야당의 ‘정부 심판론’이 팽팽히 맞서 사실상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선거 후에도 국민들은 여야 각각의 전략에 대해 비슷한 수준으로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한 결과, 국민의 40%는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했다’는 지원론에 동의했다. 다른 40%는 ‘현 정부의 잘못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했다’는 심판론에 동의해 지원론과 심판론에 대한 지지층의 거의 흡사했다. 나머지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세대별로 보면 20대(56%), 30대(59%), 40대(43%)는 정부 심판론을 지지했다. 반면 50대(53%), 60대 이상(61%)은 정부 지원론에 더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야당이 20대로부터 예상 이상의 지지를 받은 것이 이번 성향 조사에서 간접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50대 이상 세대는 예상대로 박근혜정부의 안정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지지자와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는 정부 지원론 동의가 70%를 넘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와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는 정부 심판론 동의가 70%를 넘어 이 역시 극명한 대립을 보였다.

이처럼 안정론과 심판론이 팽팽히 맞붙고 있어 오는 7.30 재보궐선거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이밖에 지방선거 여야 승자를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 43%는 ‘어느 쪽의 승리도 아니다’라고 답해 정치권에서 판단하는 무승부와일치했다. 단 28%는 ‘여당 승리’, 20%는 ‘야당 승리’라고 답해 여당의 승리라고 보는 의견이 소폭 앞섰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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