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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경제부총리 최경환·교육부 장관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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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부처 개각… 미래 최양희·안행 정종섭·문화 정성근·노동 이기권·여성 김희정

김명수, 교학사 교과서 옹호 논란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최측근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했다. 정부조직 개편 이후 사회·교육·문화부총리를 겸직할 교육부 장관에는 김명수 한국교원대 명예교수가 내정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17개 부처 중 7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정부 출범 16개월 만에 ‘제2기 내각’이 출범하게 됐다.

경향신문

환하게 웃는 경제부총리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환하게 웃으며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정지윤 기자


김명수 내정자의 경우 친일 시각이 담긴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옹호하고, 6·4 지방선거에서 보수 우파 교육감 후보 지지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는 등 강경 보수성향을 보여 ‘교육계 문창극’이란 비판이 나온다. 지방선거에서 대거 당선된 진보교육감들과 갈등을 빚을 우려도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최양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안전행정부 장관에 정종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정성근 아리랑TV 사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에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발탁됐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국가대개조와 국민안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교육·사회·문화 부분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개편에 이어 내각에도 친박 인사를 대거 기용하는 것으로 국무총리→청와대→내각 등 3단계 인적쇄신을 마무리했다. 2기 내각에서 대선캠프, 대통령직인수위 출신 등 박 대통령 측근 인사는 8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당·정·청 3각 친정 체제 구축을 통해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개각은 물러나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문창극 총리 지명자와 협의한 뒤 박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정 총리의 각료 제청은) 헌법을 무시한 비정상 개각”이라며 “대통령의 인사 폭이 넓어졌거나 소통을 위해 깊이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 않아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안홍욱 기자 a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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