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단독]대전 통계교육원 공무원들 청사 내 식당서 술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대전=뉴시스】문승현 기자 = 통계청 소속 통계교육원 공무원들이 대전통계센터 교육원 청사에서 승진 축하 술파티를 벌이는 모습이 뉴시스 카메라에 단독 포착됐다.

13일 오후 7시10분께 대전 서구 월평동 통계센터 청사 내 식당 한편에선 통계교육원 직원 10여 명이 둘러앉아 있었고 테이블엔 고기 등 안주와 소주, 맥주 등 술병이 10여 병 남짓 올라 있었다.

이들은 서로 종이컵에 술을 따라주거나 받은 술을 그 자리에 서서 마시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이날 술자리는 오후 6시를 넘겨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취재진이 오후 7시에 이어 오후 8시께 청사를 찾았을 때도 술판은 계속되고 있었다.

술기운으로 얼굴이 불콰해진 한 직원은 '통계교육원 직원이 맞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맞다"고 확인했다.

이 직원은 또 "교육원 내 다른 직원이 승진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직원들끼리 저녁에 모인 것"이라며 "경기도 안 좋고 해서 술과 안주 등을 사다가 청사 안에서 먹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애도 분위기와 사고 수습이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공무원의 근무기강 확립을 강조하는 공문을 각급 기관에 통보한 바 있다.

공무원들의 이벤트성 행사 자제, 비상연락체계 유지, 필수인원 비상근무 철저, 사회적 물의가 우려되는 언행 금지 등이 그 골자다.

불과 열흘 전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졌고 이달 6월은 현충일, 한국전쟁 등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이어서 더욱 그렇다.

이에 대해 통계교육원의 상급기관인 통계청 관계자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업무 후 사무실이 아닌 청사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반주를 곁들일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가 기관의 공식입장을 묻자 "진상을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통계교육원은 1991년 설립된 국내 하나뿐인 통계교육전문기관으로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민간 통계작성기관 통계 담당자들에게 통계교육을 하는 통계청 산하 기관이다.

youni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