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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박 대통령 7개 부처 개각] 김명수 후보자 ‘보수 편향’.. 진보교육감들과 갈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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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교과서 옹호, 무상급식 반대 주장
행정경험 부족 논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교육계는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인사'로 평가하고 있다. 우익 성향의 보수인사로 알려져 왔던 김 후보자에 대해 "교육 전문가가 임명돼 다행"이라는 반응이 나오면서도 지나치게 보수성향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13일 교육계는 김명수 후보자의 내정에 대해 진보 교육감 당선자들과의 갈등을 우려하며 대화와 협력을 통한 교육정책을 주문하고 있다. 학부모 단체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보수 성향의 김 후보자가 선임되며 13곳의 진보 교육감 당선인들과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는 본인의 이념을 떠나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정책을 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보수 성향의 교학사 교과서를 옹호하는 견해를 밝힌 바 있고 무상급식보다는 안보교육이 우선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무상교육과 혁신학교 확대 등 진보 교육감 당선인들의 공약과는 대척점에 있다. 특히 이번 6·4 지방선거 당시 보수진영의 교육감 단일후보 선출기구인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전국회의 상임대표를 맡아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다.

전교조는 이번 인사에 대해 13명의 진보 교육감 당선인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교조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보수에서 더 나가 우익성향을 가진 인물"이라며 "교학사 교과서 옹호, 학생인권조례 비하, 무상급식 반대 등 교육계를 아우르는 것과는 동떨어진 인사"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는 전교조의 법외 노조화에 대해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행정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국가교육과정 정책 자문위원과 한국 교육 행정학회장, 한국 교원대 교육학과 교수를 역임하며 교육학계에서 신망이 두터운 교육행정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김 후보자가 뚜렷한 행정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교육행정 전반을 총괄할 수 있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가 서울대 사범대 출신 '교피아(교육 마피아)'라는 점을 거론하며 "특정 대학 특정 학과 출신들의 입김에 교육계가 좌지우지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내놨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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