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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공주대 총장 선임 내홍…총장 공백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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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국립대인 공주대가 총장 선임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최근 간선제로 치러진 총장임용후보 선정 결과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공주대는 6·4지방선거 충남교육감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한 서만철 전 총장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지난 3월 총장 선거를 진행했다. 첫 간선제로 진행된 총장임용후보 선출에서 김현규 경영학과 교수와 최성길 지리교육과 교수가 각각 1, 2순위로 선정됐다. 공주대가 1, 2순위 후보자를 교육부에 추천하면 교육부는 인사검증 등을 거친다. 최종 임명은 대통령이 한다.

하지만 2순위인 최 교수는 선거 직후 “총장임용후보 선출과정이 규정과 다르게 진행됐다”며 법원에 총장선거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최 교수는 또 법원에 총장선거효력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는 “최종 투표에서 과반수가 나오지 않았는데 그대로 후보 순위를 결정한 것은 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투표 과정이 규정과 다르게 위법하다고 보이지 않다”며 총장선거효력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후 최 교수와 일부 교수는 “김 교수가 총장임용후보 정견발표에서 실적을 허위로 발표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김 교수 측은 “김 교수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1순위 후보를 흠집내기 위해 일부 교수들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퍼트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총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지난 12일 예정됐던 총장 취임 일정도 미뤄졌다. 김창호 공주대 총장직무대리는 “교육부 측에서 인사검증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총장 선출 과정에서 나온 잡음 때문에 임명이 늦어지는)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sj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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