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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데이터랩] 판 커진 7 · 30 재보궐선거…여야 과반의석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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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출마에 이어 청와대 개편 인사, 대법원의 최종 유죄 선고 등으로 인해 현직 의원의 궐석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빈자리를 채울 7ㆍ30 재보궐 선거의 선거구도 하나 둘 늘어나게 됐다.

헤럴드경제

집권여당이 재적 대비 가까스로 과반 의석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재보궐선거는 과반을 굳히려는 여당과 이를 저지해 견제의 힘을 키우려는 야당 간 치열한 자리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새누리당의 의석수는 148석이다.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지명된 안종범 의원이 국회에 의원 사직서를 제출해 149석에서 한 자리가 더 줄어들었다. 오는 26일 정두언 의원과 성완종 의원이 대법원 선고에 따라 의원직이 상실될 경우 두 자리가 추가로 사라져 새누리당 의석수는 146석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새누리당의 의석수 비율은 전체 51.9%에서 51.5%로 낮아지게 된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배기운 의원이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이 상실돼 의석수가 126석으로 한 석 줄었다. 통합진보당 역시 김선동 의원이 대법원의 유죄 최종심 선고로 의원직을 잃어 6석에서 5석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여야 자리에 변동이 생기면서 한달 반 뒤 실시될 재보궐 선거의 판은 더욱 커지게 됐다.

앞서 지방선거에 출마하며 의원직을 사퇴했거나 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잃은 의원들의 해당 지역구는 총 14개다. 지역별로 서울 1개, 경기 5개, 충청 2개(충북, 대전), 호남 4개(광주, 전남), 영남 2개(부산, 울산) 등이다. 여기에 대법원 선고 결과에 따라 추가로 서울(정두언)과 충청(성완종)에서 한 개씩 선거구가 더 나오면 최대 16개로 늘어난다. 이 중 대부분은 광역단체장 지방선거에서 모두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곳이다.

새누리당은 사실상 울산을 제외하고 나면 승리를 낙관할 수 있는 지역이 별로 없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서울과 호남에서 연승을 기대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대진표라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새누리당이 재적 대비 과반 의석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6개 선거구에서 재보궐을 치른 뒤 재적 의석수는 299석이 되는데 과반을 차지하려면 15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148석을 보유한 새누리당이 정두언, 성완종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 146석이 돼 재보궐 선거에서 최소 4개 지역 이상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얘기다. 새정치연합에서 거물급 후보들이 줄줄이 출마할 것으로 예고돼 피말리는 과반 의석 싸움이 전개될 수 있다.

새정치연합은 공천받으면 당선이 유력시 되는 호남지역을 놓고 당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앞서 지방선거에서 공천 문제를 놓고 한 차례 홍역을 겪은 바 있어 공천권 싸움이 재연될 수 있다는 당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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