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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선거 후 달라진 안철수… 발언 세지고 언론 접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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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에 떡볶이·순대 돌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6·4 지방선거 이후 달라졌다.

언론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가 하면 현안에 대한 발언도 세졌다. 조만간 당직 개편에서 ‘계파 안배’를 고려할 것이란 말도 들린다.

경향신문

안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국회 출입기자들이 상주하는 기자실에 떡볶이와 순대를 간식으로 돌렸다. 전날엔 국회 기자실을 찾아 일일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일부 기자들과는 기념촬영을 하고, 빵을 선물받았다. 안 대표의 기자실 방문은 지난해 4월 국회의원 당선 직후 1년 만이다.

‘대언론 보안’을 중요하게 여기는 스타일이라 공식석상 외에는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것을 감안하면 변화된 행보다. 참모들도 최근 회의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대언론 활동을 강화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자의 발언을 둘러싸고 파문이 일자 12일 의원총회에서 “인사를 취소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인선 첫날엔 “의구심을 갖는다”(10일)고 했다가 이튿날에는 “절망감을 느낀다”(11일)며 점점 발언 수위를 높여왔다.

당 일각에서는 차기 주요 당직자에 친노무현·친손학규계 인사들을 대거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최근 급락한 지지율, 초선의원들의 지도부 리더십 비판 등 녹록지 않은 환경에 처하자 스타일 변화를 노린다는 것이 당내 시선이다.

<심혜리 기자 gra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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