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은 주로 봄이나 가을에 내렸는데 최근에는 여름 우박이 돼 버렸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기자>
500원짜리 동전만 한 커다란 우박이 쏟아지면서 블루베리 농장이 쑥대밭이 됐고 고추와 참깨, 매실 농장 역시 폐허로 변했습니다.
오늘(12일)도 광주와 대전, 전주 등에서는 우박이 관측됐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여름에 우박이 공식 관측된 건 단 3차례뿐이었고, 서울에는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최근 때아닌 여름 우박이 잇따르는 것은 마치 봄처럼 한반도 상공에 영하 15도의 찬 공기가 계속 머물기 때문입니다.
우박은 수직으로 발달한 키가 큰 소나기구름에서 만들어집니다.
30도 가까이 가열된 지표면에서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올라간 수증기는 영하 10도 이하의 구름 꼭대기에서 얼음 알갱이로 변합니다.
이 얼음 알갱이는 구름 속에서 하강과 상승을 반복하면서 커지게 되는데 상승 기류가 약해져 얼음 알갱이의 무게를 지탱할 수 없게 되면 땅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우박입니다.
내일도 우박이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최정희/기상청 예보관 : 대기의 불안정이 여전히 지속되어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와 함께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그제 경기도 고양에 이어 오늘은 광주광역시에서도 용오름이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수 JTV,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신소영, 화면제공 : 이동희)
[남정민 기자 sbscnbc@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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