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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송도영리병원 설립 ‘마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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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당선자, 재추진… 현안마다 시민단체와 큰 입장차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와 인천 시민사회단체들이 송도영리병원 설립 등 인천지역의 현안을 놓고 향후 충돌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단체들은 6·4 지방선거에서 정책과 공약 등에 대해 야권 단일화를 이뤘지만 여당인 유 당선자와는 현안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최근 ‘유 인천시장 당선자는 300만 인천시민 모두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인천연대는 “유 당선자 등 모든 당선자는 세월호 사고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관피아의 관행을 없애는 데 노력해야 하고 시민들의 정치 참여를 높이는 자치행정을 펼쳐야 한다”며 “시민들의 공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그동안 추진했던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송도영리병원을 놓고 송영길 시장과 갈등을 빚다 나중에는 비영리국제병원 설립으로 해법을 찾았다. 그러나 유 당선자는 “영리병원이 생기면 송도가 활성화되고 고용률을 높이는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영리병원 설립으로 얻을 수 있는 의료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는 21조원, 고용증대효과는 21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재검토를 언급한 것이다.

유 당선자는 롯데건설이 추진하다 백지화된 후 시민공원이 조성되고 있는 바람에 법적 다툼이 벌어진 계양산 골프장에 대해서도 “전문가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계양과 인천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골프장이 포함된 리조트를 추진하다 4년 전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으로 중단된 CJ그룹의 굴업도 개발도 다시 쟁점화될지 주목된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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