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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구글, 위성회사 ‘스카이박스 이미징’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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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이수지 기자 = 구글이 미국 위성업체를 사들이며 항공사진을 찍거나 세계 오지에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는 자체 위성 함대를 구축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간) 위성벤처업체 스카이박스 이미징을 5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초기에 스카이박스가 구글 디지털 지도에서 사용되는 위성사진의 품질과 신속성을 개선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궤도에 있는 스카이박스의 위성들을 이용해 디지털글로브와 아스트리움과 같은 다른 위성 기업들 포함해 1000여개 이상의 위성사진 출처들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은 자료들을 보강할 계획이다.

결국 스카이박스는 구글이 출범시킨 문샷 프로젝트의 일환이 될 것이다. 구글 최고경영자(CEO) 래리 페이지가 이 문샷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데 몇 년이 걸릴 수 있는 야심 찬 프로젝트라고 설명한 바 있다.

구글은 위성을 많이 구축해 이 위성들을 전 세계 곳곳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이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구글은 안테나가 장착된 해파리 모양의 풍선을 이용해 전 세계에서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 룬’을 공개한 뒤 이 같은 노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2달 전에도 구글은 무인항공기 제조회사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했다.

구글은 지난 10년 간 약 250개 업체를 인수하면서 지도와 모바일 기기 등 신규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일부 투자자의 불만에도 구글은 무인자동차, 인터넷 연결 헤드웨어(headwear), 로봇 관련 기술이 있는 신생 기업들과 노화 예방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회사 칼리코 같은 벤처회사들을 수십억 달러를 둘여 사들였다. 그러나 구글이 빠르게 변하는 IT 업계에서 수익성 있는 제품을 만들어낼 것으로 전문가들이 평가한 도전적 아이디어에 과감히 베팅하는 대담성을 높이 평가하는 일부 투자자도 있다.

스카이박스는 캘리포니아주(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 인근에 5년 전 창립된 신생 기업이다. 항공우주산업 베테랑인 톰 잉거솔이 대표로 있는 이 회사는 위성을 추가 구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구글의 지원을 받으면 이 작업을 더 쉽게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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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박스는 이날 한 블로그에 올린 성명에서 “회사가 더 크고 대담한 생각을 하도록 우리의 도전 의식을 북돋우며 우리의 야심찬 비전의 실현을 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다른 회사와 함께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구글은 앞으로 몇 개월 이내에 스카이박스를 인수하기 위해 미국해양대기관리처, 연방통신위원회 등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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