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8 (금)

안희정 충남지사 '강한 자신감' 드러내…민선 6기 방향 제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홍성·예산=뉴시스】유효상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가 선거 후 도청 공무원들과 첫 대면한 자리에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지사는 11일 도청 문예회관서 열린 6월 직원 월례조회에 참석해 공직자의 자세, 민선 6기 도정운영 방향 등에 대해 조목 조목 설명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확신에 가득찬 자신감과 의욕을 보였다.

지난 2010년 취임 후 안 지사는 민선 5기 4년동안 도정을 알기 위해 배우는 과정이었다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확인함에 따라 더욱 강건한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날 안 지사는 선거운동기간 피로가 아직 풀리지 않은 듯 탁한 목소리로 민선 6기 도정의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먼저 공직자의 자세부터 지적하면서 민선 6기를 맞는 바른 자세를 주문했다.

안 지사는 "공직자는 국민 모두가 억울함이 없도록 사회적 정의를 생산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정의(正義)론을 폈다.

이어 "공직자인 우리는 약자에 대한 복지, 시장의 공정한 질서 등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사회적 정의를 생산하고 있다"며 "그 정의는 사회적 전환기 때 취약했던 산업 부문이나 세대, 연령, 계층별 약자 등 모두가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예를 들면서 민선 6기 도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민선5기 핵심정책으로 추진한 3농혁신도 농어업을 포기해서는 국가 운영이 안 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농어업이라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의감 때문"이라며 "민선6기에도 지난 4년 동안의 도정 운영 기조는 유지하되 이 시대가 안아야 할 정의라는 가치를 가지고 정책과 사업들을 풀어 나가자"고 말했다.

또 정의 실천을 위한 정부의 자세로 일관성과 경계유지, 끊임없는 대화 등을 제안했다.

그는 "행정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정하고 민간 시장의 경계를 넘지 않아야 하며, 일관된 태도로 이해를 구하기 위한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며 " 정의 실천을 통한 도정의 목표로 우리의 직장을 가장 유능하고 좋은 정부, 세계에서 1등 조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안 지사는 "각종 단체 등 민간 파트너, 시·군과 갑을이나 상하가 아닌 새로운 관계를 유지하며 반론의 기회를 줘야한다"며 "이를 통해서만 모두의 권리와 책임의식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국가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비확보와 관련 안 지사는 "국가가 대산 석유화학단지와 천안·아산에서 수많은 국세를 걷어가면서 이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도로를 건설하는데 민원을 내야만 예산을 책정해 준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철도망에 대해서는 "국가가 장기비전을 놓고 물류체계를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하며 통일에 대비해 유라시아를 포함해 10∼20년 계획을 지금부터 세우고 투자해야 한다"며 "특히 서해안축 철도망은 충남은 물론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회간접자본 확충 예산 확보를 위해 도가 국가 물류 운송 시스템에 대한 장기적 관점에서 전문가와 함께 논리를 만들고 여론을 환기시켜 국가 정책에 반영하는 등 대한민국을 이끄는 충남도정을 만들어 나가자"고 주문했다.

여름철 재난·재해 예방과 관련 안 지사는 "세월호에 희생된 아이들을 기억하자"며 각종 훈련과 안전 점검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yreporte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