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참패 울산 야권 절치부심..."시민후보 내자"

(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정의당 조승수 울산시당위원장© News1

6·4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울산 야권이 7·30남구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절치부심(切齒腐心)하고 있다.

정의당 조승수 울산시당위원장은 11일 오전 10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30남구 을 국회의원 보선과 관련해 ‘무소속 시민후보’ 추천을 다른 야당 및 시민사회에 공식 제안했다.

조 위원장은 “우리 정의당의 시장 선거 패배는 유래를 찾기 힘든 기록적인 무효표로도 결코 위안을 삼을 수 없는 명백한 참패”라며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 노동당의 선거결과도 모두 유권자의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때문에 지금은 유권자의 냉정한 평가를 겸허히 수용하고 성찰과 혁신을 어떻게 할 것인지, 말로만이 아니라 어떤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줄 것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같은 상황에서 맞이하는 7·30남구 을 보선은 평소대로 야권이 각 당의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대응한다면 또 다시 유권자들의 냉정한 심판을 받을 것이 자명하다”며 “무소속 시민후보 추천을 통해 새누리당 일당 독주에 강력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무소속 시민후보 추천과 관련해 조 위원장은 이날 ▲무소속 시민후보 공동선거대책본부 구성 ▲무소속 시민후보 추천을 위한 ‘제정당·시민사회추천위원회(30명)’ 구성 및 각 정당과 시민사회 위원 직접 참여를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했다.

조 후보는 “야권의 각 정당과 시민사회는 자당과 조직의 후보를 독자적으로 출마시키지 않으며 ‘시민후보’를 추천할 수 있고, 선출된 ‘무소속 시민후보’는 정당 소속이면 탈당해야 하며, 최소 1년간 당적을 갖지 않는다는 서약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이상의 제안에 대해 각 야당은 빠른 시간 안에 입장을 밝혀주실 것을 요청하며 16일 실무협의를 거쳐 후보선출과 공동선대본 구성을 6월30일까지 완료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심규명 울산시당위원장은 “당내 논의를 거쳐 심도있게 검토해볼 계획”이라며 “다만 시민사회 후보라면 시민사회에서 제안하는 게 더 맞다고 본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통합진보당 김진석 울산시당위원장은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쳐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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