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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김무성, 서청원 겨냥 "과거 고비용 정치·세몰이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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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보다 당 대표인 이유? '정당 민주주의' 족적 만들고파"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뉴스1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일경제교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4.6.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새누리당 차기 당 대표 주자인 김무성 의원은 11일 경쟁자인 서청원 의원이 전날 대규모 토론회를 열고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한 데 대해 "과거의 세몰이, 줄세우기, 고비용 등 정치문화를 이제는 버려야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과거의 문화를 버리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저부터 혁신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그래서 나홀로 출마선언을 했고 출정식이나 개소식 등은 저는 하지 않겠다고 이미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경쟁자가 하는 일에 대해서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전제를 달았으나, 서 의원의 전날 토론회에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면서 '세 과시'를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을 겨냥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됐다.

김 의원이 전당대회 슬로건을 '과거냐, 미래냐'로 내걸고 서 의원을 겨냥하자, 서 의원이 전날 "현재와 과거를 경쟁시킨다면 반드시 미래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응수한 데 대해서 김 의원은 "저는 현재를 이야기한 일이 없고, 과거를 버리고 모두 미래로 나아가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같은 상도동계 출신인 서 의원에 대해 "정치감각이 뛰어나고 훌륭한 제 선배이고 그동안 서로를 존중하며 동고동락한 사이"라며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후보 선출을 위해 같이 노력한 사이로 좋은 관계가 유지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가) 건전한 경쟁이 되길 바라지만 항상 선거는 본인들보다 밑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자극적인 발언을 해서 싸움으로 변질될 수 있다"면서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제 집안단속부터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자신이 국무총리 후보에 유력하게 올랐으나 총리보다 당 대표가 낫다고 판단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치인으로 출발해서 얼마 안 있으면 정치를 마감해야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정치권에 들어와서 남길 족적 하나는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것이 바로 정당 민주주의 정착이고 적임자는 저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문창극 중앙일보 전 주필이 차기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서는 "제가 잘 아는 분으로 깨끗한 인생을 살아온 분"이라며 "국회 인사청문회가 워낙 신상털기에 혈안이 돼있는데, (문 후보자가) 능히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문 후보자가 행정경험이 없고 극보수 성향으로 국민통합에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개성이 강한 언론사 거대조직에서 40여년 간 활동했으니 기본 자격은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총리가 되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나 자기 철학에서 빠져나와 중립적 입장을 취하는 게 기본 도리다. 그런 유연성은 충분히 있는 분"이라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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