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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행정 대집행' 송전탑 농성장은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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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오늘(11일) 경남 밀양시가 경찰의 지원 아래 행정 대집행을 하는 송전탑 반대 주민 농성장은 부북면 위양리 3곳과 상동면 고정리 1곳, 단장면 태룡리 1곳 등 모두 5곳입니다.

농성장은 13~15㎡의 가건물(움막)로 송전탑 반대 주민들과 대책위 관계자들이 장기 농성을 하고 있는 장소입니다.

일부에는 컨테이너 박스도 놓여 있습니다.

주민들은 그동안 농성장에서 숙식하면서 한전 직원과 공사 인부, 공사차량 진입을 막아왔습니다.

이들은 농성장 마다 10명가량씩 모여 지켜왔고 대집행이 시작되자 외부 지원세력을 포함해 140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들이 상주하면서 숙식을 한 농성장은 5곳이지만 규모가 적은 움막 등까지 포함하면 모두 8곳이 철거대상입니다.

농성장 인근에는 101번, 115번, 127번, 128번, 129번 송전탑이 건설될 터가 있습니다.

송전탑은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호기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경남 창녕군 북경남변전소까지 보내기 위한 시설로 밀양의 69기를 포함해 모두 161기가 설치됐거나 설치될 예정입니다.

송전탑 번호는 신고리 원전에서 가까운 곳에서부터 순서대로 매겨졌습니다.

밀양시 공무원과 경찰은 오늘 오전 6시 행정 대집행에 돌입하면서 위양리 장동마을과 129번 송전탑 현장 농성장 철거 작업을 먼저 시작했습니다.

철거가 시작되자 주민과 수녀,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40여명은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주민들은 분뇨를 투척했고, 수녀들은 스크럼을 짜 기도문을 암송하는 등 경찰의 진입을 막으려 했습니다.

주민 일부는 목과 몸에 쇠사슬을 묶고 결사 항전하기도 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길목을 지키며 경찰의 진압을 저지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경찰은 모두 20개 중대 2천여명을 투입했습니다.

이 가운데 3개 중대 300여명은 행정대집행을 위해 미리 훈련을 받아왔습니다.

밀양시는 경찰 지원을 받아 행정 대집행에 들어간 지 2시간만에 농성장 2곳을 뜯어냈습니다.

밀양시과 경찰은 이날 나머지 3개 농성장도 차례로 철거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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