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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인터뷰>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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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5기 3농 혁신 등 역점 추진 과제 이어갈 것"

"확고한 대안 준비되면 대권 도전 선언"

연합뉴스

인터뷰 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홍성=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성=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1일 "민선 5기에 역점적으로 추진한 3농(농어업·농어민·농어촌) 혁신, 행정 혁신, 주민자치 등 역점과제를 민선 6기에도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런 과제를 더 구체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지방정부가 대한민국의 당면한 위기를 해결하는 돌파구를 만들어 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충남도청 내포시대를 맞아 충남을 환황해권 경제중심으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열심히 실력을 쌓아 확고한 대안을 마련하고 준비가 된다면"이라는 전제조건 아래 대권 도전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재선 소감은.

▲ 2010년에 이어 2014년 저를 다시 선택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4년 더 열심히 일하라는 도민들의 뜻이라 새기고 있다. 지난 민선 5기 3농 혁신, 행정 혁신, 주민자치, 상생산업단지 등 대한민국의 중요한 과제들을 지방도정에서 도전하고 실천해 왔다. 민선 6기를 통해 이 과제들을 더 구체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지방정부가 대한민국의 당면한 위기를 해결하는데 돌파구를 만들어 보겠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남도민은 민선 5기 도지사의 연임을 선택해주셨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전을 선택해 주셨다. 이 선택의 의미를 깊이 새기며 좋은 지방정부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

-- 민선 5기를 평가한다면.

▲ 제가 이끌었던 2010년부터 4년간 충남도정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 연기군이 세종특별시로 독립 승격했다. 도는 세종시의 성공적인 출발을 위해 도민과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 2012년에는 80년 동안 대전에 있던 충남도청이 홍성·예산 일대 내포신도시로 이사했다. 이 때문에 충남도가 서해안 환황해 아시아 경제시대에 미래를 이끌고 가는 비약과 도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2010년 9∼10월 세계대백제전도 성공적으로 치렀다. 부여와 공주 등 백제 역사문화유적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 지역의 역사문화 역량을 전 국민과 함께 공유하는 아주 중요한 행사였다.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 도민들이 도지사를 직접 선출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재정과 권한 상당 부분은 아직도 중앙정부가 갖고 있다. 이 문제가 해결돼야만 진정한 지방자치제를 꽃피울 수 있다.

-- 민선 6기에 무엇을 보여 주고 싶은지.

▲ 민선 5기에는 3농 혁신을 통한 농산물 시장개방 적극 대처와 행정 혁신을 통한 일 잘하는 지방정부 실현 및 도정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면서 서해안 비전 등 분야별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왔다. 민선 6기에도 민선 5기에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3농 혁신, 행정 혁신, 자치 분권의 3대 혁신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결실을 보도록 할 것이다. 민선 5기 사업을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준비해 놓은 중장기 계획을 구체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충남이 환황해권 경제중심으로 도약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충청권 광역자치단체장이 모두 같은 정당이다. 충청권 각종 현안에 대한 공조가 기대되는데.

▲ 충청권의 문제를 다루면서 시장과 도지사의 당적이 같거나 다르다고 서로 협력하는 데 큰 장애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정당을 초월해 세종시 원안 관철,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도청이전특별법 개정, 충청유교문화권 종합개발 공동대응 등을 위해 협력해 왔다. 또 충청권행정협의회를 연 1회 이상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당적에 관계없이 충청권 광역교통망 구축, 광역경제 기반 조성, 정부 건의 과제 공조 등 충청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시장·도지사 간 협력은 물론 권역의 정치사회적 역량을 모아나가겠다.

-- 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 활성화 계획은.

▲ 지난해까지는 내포신도시 건설의 초석을 마련한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발전단계로 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주거시설이 대폭 늘어나고 상가의 입점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부터는 신도시 조성공사 등 기본사업을 충실히 추진하면서 민간투자 여건 조성 및 투자유치에 매진하고 있다. 도시개발계획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종합병원 등 대형 민간투자 유치에 주력하면서 공공·민간시설 조기 건립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내포신도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책을 발굴·도입하고, 차질없는 신도시 2단계 사업추진 및 정주 여건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

-- 충남을 환황해권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은.

▲ 2012년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했다. '내포시대 새로운 100년'을 맞아 충남을 환황해 아시아 경제시대의 중심으로 도약시킬 것이다. 서해안권은 국내적으로는 국가경제발전의 새로운 견인주자이고, 국제적으로는 환황해 중심에 있는 요충지이다. 충남은 서해안의 중심에 있고 중국과 최단거리에 있어 대중국 교역에 유리한 지리적 장점을 갖고 있다. 도는 지난해 해양수산국을 신설해 그 의지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도내 서해안을 대중국 교역전진기지로 육성하고 해양신산업을 지원해 미래의 성장동력 창출, 글로벌 해양생태 관광의 메카로 육성하겠다. '해양건도 충남'을 환황해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매김시켜나갈 계획이다.

-- 준비되면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는데.

▲ 지난해 말부터 언론 등에서 자주 저에게 질문을 해서 '아직 저 부족하다, 다만 이 지방정부의 실천을 통해 경험을 쌓아 확고한 대안을 준비할 수 있다면 도전해보겠다'라고 드린 말씀이다. 야망과 포부도 중요하지만 좀 더 구체적 대안을 갖고 준비하는 일이 중요하다. 확고한 대안이란 전제조건이 붙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민선 6기에 대한민국의 몇 가지 풀어야 할 과제를 지방정부차원에서 실천하고 도전정신으로 실험해 희망과 대안을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다.

-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선거운동 기간 도민에게 드린 약속을 깊이 새기며 민선 6기 충남도정을 모범적으로 잘 이끌어가겠다. 저출산고령화, 사회적 양극화 등 대한민국의 과제에 대해 지방정부에서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고 실천하겠다. 또 지역주의와 연고주의의 낡은 정치를 끝내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도민 여러분께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선택해주셨다. 저에게 두 번째 도지사 임기를 허락해주신 도민 여러분의 큰 뜻을 잊지 않겠다. '지방정부를 잘 이끌고 경험을 더 쌓아서, 충청도 선배정치인들의 그 좌절과 비애를 한 번 뛰어넘어 보라'는 도민의 명령을 들었다. 도민 여러분의 그 기대에 부응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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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홍성=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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