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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배재학의 0시 인터뷰] 한국 재즈의 산증인 류복성, 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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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로 데뷔 57년을 맞이하는 뮤지션이 있습니다. 재즈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재즈를 알리고 또 우리에게 친근한 타악기 리듬으로 다가오시는 분이시죠. 한국의 1세대 재즈 거장 류복성 선생님 모셨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데뷔 57년이시면 실례지만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류복성/재즈뮤지션 : 올해 일흔넷입니다.]

너무 젊으십니다.

[마음은 20대입니다.]

선생님 데뷔하실 때가 60년대인데, 그때는 우리나라에서 재즈라는 단어도 생소할 때인데요. 처음에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셨어요?

[처음에 미 8군에서 시작했어요. 중학교 2학년 때 밴드부에 있었습니다. 밴드부에 있다가 미 8군에 들어가서 허드렛일부터 시작해서 '미 8군쇼'에 들어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57년 재즈 인생을 한번 돌이켜보시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실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슬픈 일, 기쁜 일, 많은 일들이 있는데. 그때는 재즈만 하는 조건으로 취직했었습니다. '류복성 재즈 올스타즈'라고 해서 재즈만 했던 그 시절이 가장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류복성 선생님 하면 아무래도 타악기를 연주하는 분들이 많이 알고 계시는데, 오늘 가지고 나오신 악기 소개 좀 해주시죠.

[봉고(Bongo)라는 악기입니다. 양손으로 연주를 하죠.]

그리고 이제 기성세대 분들은 옛날 드라마 '수사반장'의 타이틀 음악, 또 영화에도 쓰이기도 했는데 그것이 상당히 귀에 익고 많이들 기억하시는데, 여기서 잠깐 연주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보여드리겠습니다. '수사반장'!]

옛날 생각이 나네요. 여전하십니다. 이번에 데뷔 57주년 기념으로 콘서트를 준비하신다고 하시는데 그 말씀도 해주시죠.

[노래를 아주 잘하는 우리 후배들,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말로, 피아노의 김광민 씨, 색소폰의 손성제 씨, 트럼펫의 정광진 씨, 또 최불암 씨가 영상 인터뷰를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김광한 씨가 또 MC를 맡으셨고요.]

많은 분들이 오시네요. 아직도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재즈 연주자들이 그렇게 많지가 않은데 이런 재즈의 활성화를 위해서 선생님께서 바라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어떤 겁니까?

[저는 한국적인 재즈를 했어요. 음악은 잘난체해도 소용이 없는 것이고. 말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로 이와 같은 리듬. 라틴 뮤직이 아닌 라틴 리듬과 재즈를 결합시킨 라틴 재즈를 저는 주로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만들고 싶습니다. 매일 어려운 거 하고 잘난 체들 하는데 전 그런 것 안 합니다. 죽기 전에 한평의 땅이 있다면 거기다가 초가집을 지어서 '류복성 재즈 박물관', '대한민국 재즈 박물관'을 꼭 건립하는 것이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앞으로 계획되어있는 연주 잘 마치시고요.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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