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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野 대권 경쟁자 孫-安.. 7·30재보선서 전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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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을·수원을 등 경기권 손학규계 대거 출마 예고 孫 본인도 동작을 저울질
安대표측도 공천에 심혈 이계안·금태섭 등 하마평 광주 민심 회복도 숙제로


파이낸셜뉴스

▲ 손학규 상임고문▲ 안철수 대표


6·4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을 놓고 각을 세웠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와 손학규 상임고문 간 '빅매치'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대권으로 가는 과정에 7·30 재·보궐선거에서 양쪽 모두 당내 기반을 다져야 하는 상황에서 치열한 '자기 사람 심기'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손 고문의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소위 '손학규계'로 불리는 인물들도 잇따라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정장선 전 의원은 오래 전부터 경기 평택을 출마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16대부터 18대까지 평택을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경력이 있어 당선이 유리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담양 출신 이개호 전 전남 행정부지사도 이번주 중 사표를 제출하고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 출마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손학규계인 이낙연 전 의원을 전남지사 선거 당시 적극 지원했던 이 전 부지사는 이 전 의원 캠프에서 일하던 인사들을 캠프에 합류시켰다.

수원을의 경우 손 고문계인 이기우 전 민주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손 고문과 가까운 사이인 이용섭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광주 광산을은 최근 손 고문의 핵심 측근인 이남재 전 대표실 차장이 출마를 결심한 지역이다. 손 고문 본인은 서울 동작을과 수원 등지에서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당내 공천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실질적인 심판대'에 올라서는 안 대표 측 움직임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잦은 탈당으로 합당 당시 논란을 일으켰던 이계안 최고위원이 동작을이 아닌 평택을 쪽으로 기울 경우 손 고문계의 정 전 의원과 맞붙게 된다.

담양.함평.영광.장성의 경우 전남지사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출마 결심을 굳히면 이 전 부지사와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수원에서는 안 대표 측 인물로 뚜렷하게 부각되는 사람이 없는 와중에 금태섭 대변인과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등이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중진급을 기용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목소리가 큰 만큼 수원에선 안 대표 측 인물이 포진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광주도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공천 과정에서 한 차례 부딪혔던 지역인 만큼 안 대표와 손 고문 모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광주에서 안 대표 측 인물로 거론되는 사람은 김효석 최고위원과 정기남 정책위부의장 등이다. 안 대표에 대한 신임투표 격으로 진행된 광주시장 선거에서 윤장현 후보가 과반의 득표율로 당선되면서 안 대표에게 힘이 실리긴 했지만 기습적인 전략공천으로 민심을 상당 부분 잃은 터라 이 같은 전략공천을 정면비판했던 손 고문의 영향력도 무시할 순 없다는 분석이다.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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