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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시종-새누리 제2경부고속도로 놓고 또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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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저지 협의기구 추진",새누리 "발뺌 정치"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재선에 성공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시종 충북지사와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선거 기간 쟁점이 됐던 제2경부고속도로를 둘러싸고 또다시 공방을 벌였다.

이 지사가 제2경부고속도로 저지 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밝히자 새누리당이 "조속한 건설을 건의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발뺌을 하느냐"고 공세를 취하고 나선 것이다.

이 지사는 10일 새누리당의 지방선거 공약이었던 서울∼세종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저지하기 위한 범도민 토론회 개최 및 협의기구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저지 방안'을 묻는 말에 "우선 도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아직 정부 차원에서 검토되지는 않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며 동향을 파악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지난달 중순 새누리당이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을 공약으로 내놓자 "KTX 충북 오송역이 세종시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천안이 세종시의 관문이 된다는 점에서 충북에는 치명적"이라며 반대했다.

이 지사는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윤진식 지사 후보가 문제 삼았던 오창산업단지 발암물질 배출 문제에 대해서는 "현 상태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발암 가능물질인 디클로로메탄의 배출 허용기준이 대기환경보전법상 50ppm으로 규제되고, 이를 어기면 공장 가동을 할 수 없게 되는 만큼 오창산단 인근 주민들은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새누리당의 이승훈 통합 청주시장 당선인을 만나 통합시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이어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지난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대립과 갈등을 일소하고 이를 충북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며 "전국 대비 4% 충북경제와 도민소득 4만불 시대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통합 청주시를 인근의 세종·대전·천안시와 어깨를 함께 하는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의 제2경부고속도로 반대 입장 표명과 관련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즉각 성명을 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을 정부에 건의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반대운동에 나서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 지사는 새누리당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를 공약하면서 그 노선에 충북을 배제했다고 하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사법당국에 고발된 상태"라며 "사죄부터 해야 할 사안을 놓고 저지 운운하는 것은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이런 발뺌정치가 발붙일 수 없도록 앞으로 민선 6기 도정에 대해 모든 합법적인 수단과 방법을 동원,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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