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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홍준표, 교육감 당선인에게 '적극 협조'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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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박종훈 당선인 만나 "교육 갖고 보수·진보 이야기 말자"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진보 성향의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당선인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9일 경남도청에서 처음 만나 상호 협력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홍 지사는 지난 5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을 보내 경남 첫 진보교육감 당선인과 '조우'가 불발된 바 있다.

박 당선인은 10일 교육감직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교육 준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도교육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지사와 만난 사실을 소개했다.

그는 "어제(9일) 오전 홍 지사를 예방해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홍 지사가 '교육을 가지고 보수니 진보니 그런 이야기를 하지 말자'고 먼저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홍 지사는 '교육적인 부분에서 도지사가 도울 수 있는 것은 외부에서 우려하는 것과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박 당선인은 언급했다.

그러나 홍 지사는 '도가 가진 부채현황을 고려하면 살림이 어렵다'며 '1조원 이하로 낮춘 부채를 줄여나가는 작업이 3년쯤 더 진행돼야 할 것 같은데 어렵긴 하지만 교육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으면 최대한 돕겠다'는 말을 했다고 박 당선인은 소개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도에서 올해 예산을 줄인 친환경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는 "홍 지사가 '오늘은 무상급식 이야기는 하지말자'고 해서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앞으로 도지사와 도의회에 교육의 본질을 이야기하면서 대화하고 토론과 설득을 거쳐 경남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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