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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총리 후보 ‘깜짝 카드’ 충청·언론인 출신 문창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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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충청·언론인 출신 문창극 지명
국정원장엔 이병기 주일대사 내정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새 국무총리 후보에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66)을 지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가정보원장에는 이병기 주일대사를 내정했다.

문 총리 후보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중앙일보 주워싱턴특파원과 정치부장, 논설위원실장, 주필, 부사장대우 대기자 등을 역임한 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를 지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과 관훈클럽 총무, 중앙일보 주필을 역임한 소신 있고 강직한 언론인 출신으로 그동안 냉철한 비판의식과 합리적인 대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 온 분"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뛰어난 통찰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공직사회 개혁과 비정상의 정상화 등의 국정과제들을 제대로 추진해 나갈 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공직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본인의 철학과 소신, 능력보다는 개인적인 부분에 너무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서 가족의 반대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아 인선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인선 과정에 큰 어려움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문 후보자는 이날 지명 직후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한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 나라의 기본을 다시 만드는 일에 미력이나마 여생을 바치겠다"면서 "평생을 언론인으로 지내고 이제 대학에서 후진을 가르치며 여생을 보내려 했는데 갑자기 나라의 부름을 받아 기쁘기보다는 마음이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병기 주일대사 내정자는 안기부 2차장과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청와대 의전수석 등을 역임하면서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해 왔으며 국내외 정보와 안보상황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라며 "현재 엄중한 남북관계와 한반도 상황 속에서 정보당국 고유의 역할 수행과 개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언론계 외길을 걸어오면서 평소 사회비판 의식이 강한 데다 폭넓은 친화력에 덕망이 높아 동료나 선후배의 귀감이 돼왔다는 평이다.

다만 일각에선 정통 언론인 출신으로 공직 경험이 전무한 만큼 세월호 참사 이후 박 대통령이 제시한 국가개조 작업과 책임총리제 구현을 통한 내각 통할 등을 주도적으로 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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