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與"전문성" 野 "개혁의지 없어"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자는 정론직필의 정신아래 날카로운 분석력과 치우지지 않는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우리사회의 건전한 지향점을 제시한 분”이라며 “평생을 언론인으로 메신저 역할을 해 온 만큼 앞으로 대통령과 정부, 정부와 국민 사이 가교역할을 충분히 해 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야당은 문 후보자가 “극단적 보수성향으로 국민통합·화합이라는 시대정신과 부합하지 않는 인물”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4·16 참사와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인물이라는 데 의구심을 가진다”며 “51%만을 위한 인사”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역시 “장고 끝 악수”, “화합형 인사라고 하지만 그가 언론인 시절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모진 언사로 국민의 마음을 갈라놓고 상처를 준 대목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여야는 이병기 주일대사가 국정원장으로 내정된 것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업무의 전문성이 돋보이는 인사”라며 “특히 국정원 개혁에 요구됐던 국내 외 정보수집 및 관계수립 업무에도 능력을 발휘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 대변인은 “대통령 측근을 국정원장에 임명함으로써 ‘국정원의 개혁은 앞으로도 없다’라는 뜻을 그대로 보여준 인사”라고 혹평했다. 그는 이어 “새정치연합은 두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국민께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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